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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베트남 축구에 한국인 지도자 투톱시대 열렸다…이영진 코치 U-22팀 사령탑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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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왼쪽부터).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베트남 축구에 한국인 지도자 투톱 시대가 열렸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항서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이영진 대표팀 코치가 VFF 위원회를 결정으로 베트남 U-22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미 박 감독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출국 인터뷰를 통해 현재 겸직하고 있는 U-22대표팀과 A대표팀 중 한 팀의 지휘봉만 잡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박 감독은 A대표팀과 U-23대표팀 중 어떤 팀을 맡아도 좋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베트남 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있다.

박 감독은 내심 이 코치가 두 팀 중에 한 팀을 맡아주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는 출국 전 “이영진 코치가 한 팀을 맡는 것도 방안 중에 하나다. 이 코치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기다려봐야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017년 10월부터 베트남 대표팀과 함께한 이 코치는 박 감독을 보좌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이미 지도력의 검증을 마쳤다.

이제 베트남 축구계는 한국인 지도자 투톱 체제가 가동되면서 A대표팀과 U-22대표팀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두 지도자가 U-22대표팀과 A대표팀을 1년 이상 이끌어 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팀 운영에도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베트남 축구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대거 A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베트남 축구가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U-22대표팀과 A대표팀 사령탑간의 긴밀한 협의와 소통이 필요하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 감독과 이 코치에게 두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기는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이 코치는 당장 다음달 베트남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 U-23챔피언십 예선부터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올림픽 예선까지는 박 감독이 U-22대표팀을 지휘하고, 이후 11월 개최되는 동남아시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시게임부터 U-22대표팀을 이끌것으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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