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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야구계 르브론 제임스' 탄생 예고, 브레그먼 원대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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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25)이 ‘야구계 르브론 제임스’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야구의 르브론 제임스가 되고 싶다”는 브레그먼의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선수인 제임스(LA 레이커스)처럼 메이저리그를 지배하겠다는 뜻일까?

브레그먼은 지난해 컬링, 림보, 기차 등 다양한 세리머니로 휴스턴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쇼맨십을 갖춘 선수답게 SNS를 비롯해 온라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오프시즌부터 야구 관련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브레그먼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야구계 스타가 되길 꿈꾼다.

브레그먼이 르브론 제임스를 언급한 건 경직된 야구 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브레그먼의 코멘트를 인용한 ‘야후스포츠’는 ‘야구선수와 농구선수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 NBA 선수들은 개성을 뽐내도록 격려 받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어떠한 감정도 보여주지 못하게 금지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선 타자의 배트 플립을 비롯해 과도한 세리머니가 금기시된다. 이를 어길 경우 빈볼을 각오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우선이다. 다만 이런 경직된 문화가 가뜩이나 경기시간이 긴 야구를 더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쇼맨십과 아이디어를 지닌 브레그먼은 야구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물론 선수는 실력이 먼저다. 브레그먼은 야구 실력도 출중하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간 통산 361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381안타 58홈런 208타점 29도루 OPS .866. 지난해 157경기 타율 2할8푼6리 31홈런 103타점 OPS .926으로 활약했다. 데뷔 첫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 MVP 투표에서도 5위에 올랐다.

브레그먼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하고 싶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많이 하고 싶고,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가고 싶다”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이 꿈을 모두 다 이룬다면 브레그먼은 메이저리그의 르브론 제임스가 될지도 모른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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