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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신영석 복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설욕하고 2위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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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 40여일 만에 부상 복귀전…현대캐피탈 3-0 완승에 앞장

여자부 흥국생명, GS칼텍스에 3-0 승리…이재영 22득점 맹활약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의 신영석(맨 오른쪽)이 한국전력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최하위 한국전력에 시원하게 설욕하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외국인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와 부상 복귀전을 치른 신영석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3-0(28-26 25-21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5라운드 때 0-3 완패 수모를 줬던 한국전력에 시원하게 설욕했다.

시즌 23승 9패(승점 62)가 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승점 60)를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승점 65)을 승점 3차로 바짝 추격하며 정규리그 1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13일 종아리 근육을 다쳤던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은 40여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필요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꼴찌가 확정된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승 29패가 됐다.

한국전력이 첫 세트 중반까지 흐름을 주도했지만, 현대캐피탈이 강한 뒷심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재덕-최홍석 쌍포를 앞세운 한국전력은 9-7, 16-14, 20-16으로 앞서 나갔으나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매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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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한국전력 서재덕의 공격을 막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은 높이를 이용한 철벽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아 듀스를 만들었고, 1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신영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신영석은 25-26에서 한국전력 공재학의 공격을 막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득점으로 27-26, 역전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블로킹을 선보였던 신영석은 곧이어 오픈 공격으로 28-26을 만들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서도 세터 불안 속에 1세트와 마찬가지로 중반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이 '신영석 복귀 효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신영석은 15-17에서 속공으로 추격의 한 점을 뽑은 데 이어 17-17 균형에선 서재덕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8-17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막강 블로킹 능력을 앞세워 점수를 벌렸고, 24-21에서 허수봉의 득점으로 2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했고, 9-6에서 한국전력을 6점에 묶어놓고 연속 3점을 뽑아 12-6, 더블 스코어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신으뜸의 공격을 블로킹해 20-13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 수에서 한국전력을 12대 4로 압도한 게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파다르(22점)와 전광인(15점)은 37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최홍석의 5득점 부진이 아쉬웠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이재영(22점)과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17점)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22 25-20 26-24)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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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전에서 스파이크를 꽂는 흥국생명의 이재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 8패(승점 54)를 기록해 2위 한국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이상 승점 48)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설욕에 실패하며 최근 2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흥국생명이 1세트 막판 22-22 동점에서 톰시아의 오픈 공격과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 이재영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도 7-10으로 끌려가다가 12-12에서 이재영의 오픈 강타로 승부의 흐름을 바꾼 뒤 리드를 놓치지 않고 여유 있게 이겨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1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무릎을 다친 외국인 선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를 2세트 중반부터 투입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종반까지 끌려가다가 김미연의 오픈 공격으로 21-21로 균형을 맞춘 뒤 24-24 듀스에서 톰시아의 강타와 이재영의 블로킹으로 셧아웃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흥국생명의 톰시아가 17점을 뽑은 반면 짧은 시간 복귀전을 치른 GS칼텍스의 알리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렸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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