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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현장메모] "5년 전처럼" 서울 이랜드는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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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가산] 정지훈 기자= "창단할 때 크게 이슈가 됐고, 기대를 많이 받았다. 그때가 느낌이 가장 좋았다. 그러나 지금 그때와 비슷하다. 모든 구성원이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있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나갈 것이다." 서울 이랜드 FC의 역사를 함께 한 '레전드' 김영광의 느낌은 5년 전과 같았다. 이제 서울 이랜드는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2019시즌을 준비한다.

서울 이랜드는 23일 오후 3시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이랜드 월드 가산사옥 문화홀에서 '2019 서울 이랜드 FC퍼스트터치'를 열고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출정식에는 서울 이랜드 장동우 대표이사, 박공원 단장을 비롯해 김현수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 참석했다. 여기에 1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랜드 그룹사 임직원도 참석해 새롭게 태어날 서울 이랜드를 응원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2014년 4월 14일 창단을 선언했다. 센세이션 했다. 시민 구단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업 구단이, 그것도 '천만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 구단이었기에 기대감은 높았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에 있는 축구 팬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고, 서울 이랜드는 세련된 이미지와 함께 '팬 중심'의 축구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4위→6위→8위→10위. 창단한지 5년 가까이 지났지만 목표였던 K리그1 승격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은커녕 계속해서 순위가 떨어져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사이 서울 이랜드의 '세련된 색깔'이 희미해졌고, 창단했을 때의 기대감은 조금씩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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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변해야 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바닥을 친 서울 이랜드는 다시 창단하는 심정으로 축구 행정 전문가인 박공원 단장을 데려왔고, 구단 구조를 확 바꾸며 사실상 서울 이랜드의 재창단을 선언했다. 먼저 서울 이랜드 장동우 대표이사는 "2019시즌에는 꼭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그룹사에서 그동안 없었던 큰 지원을 받고 있고, 새롭게 오신 박공원 단장과 함께 변화하는 서울 이랜드를 만들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박공원 단장은 비장했다. 팬들과 만난 박공원 단장은 "솔직하게 2018시즌은 잘하지 못했다. 성적, 관중 모두 최하위였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려고 한다. 축구, 비즈니스, 커뮤니티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서울 이랜드가 송파구, 강남구 등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CSR)에 중점을 두려고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프런트, 선수 모두가 노력하겠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반전을 약속했다.

이어 박공원 단장은 서울 이랜드의 새 시즌 목표를 밝히면서 "목표는 크게 네 가지다. 가장 먼저 팬 중심 구단을 만들고 싶고, 평균 관중 3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경기력을 강화해 리그 4위 이상을 거두고 싶고, 미디어 노출 전 구단 1위, CSR 300회 이상 그리고 홈경기에서는 지지 말자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연말에 보여주겠다.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숨을 걸고 서울 이랜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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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출정식인 '퍼스트터치'도 5년 전만큼이나 신경을 썼다. 새 시즌의 유니폼 발표회는 마치 패션쇼 같이 화려했고, 서울 이랜드의 선수들은 모델 포스를 뽐내며 팬들을 환호성을 나오게 했다. 여기에 유쾌한 방송인 샘 오취리와 걸그룹 네온펀치를 홍보대사로 임명하며 새로운 서울 이랜드를 약속했다. 특히 샘 오취리는 선수 같은 포스와 함께 유쾌한 입담으로 팬들을 사로잡았고, 걸그룹 네온펀치는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홀렸다.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진 서울 이랜드다. 이 분위기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선수는 서울 이랜드의 창단 때부터 함께 한 '레전드' 김영광이었다. 김영광은 새롭게 창단하는 심정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많은 구성원들이 달라졌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셈이다. 분명히 우리 팀이 올해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 색깔 있는 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좋은 시즌을 약속했다.

이어 김영광은 "창단할 때 크게 이슈가 됐고, 기대를 많이 받았다. 그때가 느낌이 가장 좋았다. 그러나 지금 그때와 비슷하다. 모든 구성원이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있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나갈 것이다. 출정식 마다 대표로 인터뷰를 하며 승격을 하겠다고 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올해는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느낌이 좋다"며 기분 좋은 예감을 전했다.

5년 전처럼 K리그 이슈의 중심이 되겠다고 선언한 서울 이랜드. 변화를 약속한 서울 이랜드의 비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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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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