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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돌풍에서 태풍으로’ 헤타페, 구단 역사 최초 챔스 진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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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헤타페의 공격수 하이메 마타가 지난달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전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함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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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가 돌풍이었다면 이번에는 태풍이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해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8위의 ‘깜짝’ 성적을 거뒀던 헤타페가 올해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중반이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리그 4위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헤타페는 23일(한국시간) 라리가 25라운드에서 2-1로 라요 바예카노를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9점을 기록한 헤타페는 같은 날 바르셀로나에 패한 세비야를 제치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아직 13경기를 남겨뒀지만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꿈만은 아닌 상황이다. 1983년 창단해 클럽 역사상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험이 없는 헤타페는 이번 시즌을 4위 이상의 성적으로 끝마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된다.

2017년 2부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며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헤타페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리그 8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의 성적이 이변이 아니라는 듯 10승 9무 6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헤타페는 25번의 경기에서 연패가 한 번도 없는 단단한 팀 컬러가 장점이다. 지난 시즌 라리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호세 보르달라스(55) 감독은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하며 조직력 있는 ‘선 수비 후 역습’의 축구를 펼치고 있다.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짠물’ 수비도 일품이다. 리그 25경기에서 22실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에 이어 최소 실점 3위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당한 2패를 제외하고는 패배가 없다. 리그 정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센터백 다코남 제네(28ㆍ토고)와 골키퍼 다비드 소리아(26ㆍ스페인)가 이끄는 수비진의 힘 덕분이다.

공격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하이메 마타(31ㆍ스페인)의 활약이 빛난다. 자유계약으로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마타는 현재까지 10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공동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비야돌리드에서 33골을 폭발시키며 피치치(득점왕)까지 오른 마타는 헤타페에서도 완벽히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역시 10골을 넣은 ‘백전노장’ 호르헤 몰리나(37ㆍ스페인)도 팀의 공격에서 빠져서는 안 될 핵심자원이다. 두 선수는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도 사이좋게 한 골씩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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