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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불혹의 주장' 이동국, 경기력 그리고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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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전주, 우충원 기자] 5년만에 다시 주장이된 이동국, 모라이스 감독의 선택이었다.

전북은 23일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2019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임 조세 모라이스 감독 및 선수단 소개와 유니폼 발표회 그리고 우승 기원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날 전북은 새로운 주장을 소개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그 주인공이었다. 2013년과 2014년 주장을 맡았던 이동국은 5년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차게됐다.

1979년생으로 마흔이 넘은 선수가 주장을 맡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없다. 그러나 전북은 신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동국을 강력하게 추천했고 고심 끝에 결정했다.

이동국이 주장으로 임명된 것은 일단 경기력 때문이다. 지난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서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은 이미 한국에 오기 전 알고 있었다. 나이가 많다는 것도 파악하고 있었는데 직접 지켜보니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동국처럼 경기를 선보인다면 내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분명 팀의 핵심 선수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 35경기에 나서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13골-4도움을 기록한 그는 현재 215골-75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만약 그가 5개의 도움을 추가하면 통산 80-80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10년연속 두자릿수 득점포를 쏘아올린 이동국은 올 시즌도 기대가 크다. 본인 자체의 기대 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팬들의 기대도 크다.

특히 모라이스 감독이 이동국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그가 가진 자기관리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은 책임감이 대단한 선수다. 또 그의 몸 관리는 본받아야 한다. 나이가 많은 선수지만 여전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은 모든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의 이야기는 후배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신입선수 발표회서 김재석은 "이동국 아빠의 자기관리 능력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 사회자의 농담 때문에 '아빠'로 불렀지만 김재석이 말한 이야기는 단순히 넘길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의 경우 주장을 잘 맡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모라이스 감독이 주장을 맡긴 것은 이동국이 올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물론 이동국과 함께 부주장으로 임명된 이용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에 이어 팀내 넘버 2인 이용은 부주장이다. 실질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

또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이용에 이어 경기 중 주장 완장을 맡을 선수도 결정했다. 3순위는 최보경이고 4순위는 홍정호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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