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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 기량 있으면 나이 상관없이 기회 줄 것"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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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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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이균재 기자]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 기량 있으면 나이에 크게 상관없이 기회를 줄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태극전사들은 이달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18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볼리비아와 격돌한 뒤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소집 첫 날엔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소속팀 경기 및 항공편 일정으로 19일 합류하는 3명을 제외하고 27명 중 24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 김영권(이상 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스타들이 파주에 얼굴을 내밀었다.

화두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강인과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의 활용 여부다. 대표팀의 두 기둥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동반 은퇴하면서 세대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벤투 감독은 소집 기자회견서 “나이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순 있지만 훨씬 더 중요한 건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지”라며 "기량이 되는 선수들은 나이에 크게 상관없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서 면담한 결과 이강인은 대표팀서 뭔가 보여주고 싶은 의지가 상당히 크다. 출전 여부는 이주 훈련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얘기도 해봐야 한다. 이강인의 장점과 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어린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기회를 줄 것인지.

▲대표팀을 꾸려서 운영할 때 전 포지션에 걸쳐 최대한 기술이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는 게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대표팀을 어떻게 건설해 나갈지가 중요하다. 그런 기준에서 많은 선수들을 관찰했다. 능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어느 시점에 투입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잘 판단해야 한다. 나이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순 있지만 훨씬 더 중요한 건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고 있냐는 것이다. 기량이 되는 선수들은 나이에 크게 상관없이 기회를 줄 것이다.

-유럽서 이강인을 만났을 때 어떤 대화를 나눴는가.

▲유럽서 상당히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 시간대가 맞아 TV로도 유럽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를 꾸준히 봤다. 이강인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선수들과 계속 만나 경기도 보고 면담도 할 것이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 이강인의 경우 대표팀서 뭔가 보여주고 싶은 의지는 상당히 크다. 출전 여부는 이주 훈련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선수가 왔을 때 대표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얘기도 해봐야 한다. 이강인의 장점과 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컵 이후 틀은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어떤 모습을 개선할 것인지.

▲틀을 유지하는 건 맞지만 포메이션은 조금 변화될 수도 있다. 주 포메이션은 4-2-3-1을 사용했지만 파나마전은 4-3-3을 썼다.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었다.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인 사우디전은 3-4-2-1을 썼다. 이번 2연전에도 포메이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 경기 스타일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개선점은 있다. 많은 골찬스를 만들고도 문전서 마무리하지 못하는 건 개선해야 한다. 조금 더 과감하게 매듭을 지어야 한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지켜보면 선수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잘 해줬다. 호주와 평가전의 전반이나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도 큰 틀에서는 나쁘지 않아 이 방향대로 가려고 한다.

-이번 2연전 의미는.

▲지금껏 선보인 이미지는 크게 부정적인 건 없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단지 아시안컵서 기대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했던 것 뿐이다. 지금 우리가 보여주는 경기 내용이나 선수들의 의욕 등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목표보다는 기존 소집과는 큰 변화 없이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지 볼 것이다. 새 선수들의 활약도 확인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으로서 발전이다. 플레이 스타일을 조금 더 가다듬고 정교하게 만들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손흥민 활용법은.

▲이주 훈련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손흥민은 여러 포메이션서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본인도 윙, 포워드, 섀도우 등 여러 포지션서 뛸 수 있다. 아시안컵서도 중국, 바레인전에선 섀도우로 뛰었고, 카타르전엔 윙으로 나왔다. 멀티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훈련을 통해 좋은 전략을 고민하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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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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