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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N인터뷰]④ '눈이 부시게' 남주혁 "시간여행? NO,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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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뉴스1 배우 남주혁/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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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앞으로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요."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에서 이준하 역할로 열연 중인 남주혁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한 커피숍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연기관과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013년부터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남주혁은 드라마 '잉여공주'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드라마 '후아유' '화려한 유혹' '치즈인더트랩' '달의 연인'을 거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 '역도요정 김복주' '하백의 신부'에 출연했다.

이어 '눈이 부시게'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눈이 부신 시간을 잃은 무기력한 남자 이준하 역할로 출연해, 꿈과 삶이 무너져 내린 아픈 청춘의 모습을 그리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더불어 김혜자 역할을 소화한 김혜자 한지민과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애틋한 슬픔과 달달한 설렘을 오가는 연기를 펼치며 남주혁의 '인생캐'라는 호평을 받았다.

<[N인터뷰]③에 이어>

남주혁은 극중 한지민(김혜자 역)과의 키스신에대해 "알츠하이머에 걸린 혜자의 젊은 시절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나"라면서 "시청자가 보기에는 사랑스럽고 행복했던 순간이구나 느낄 수 있을만한 애틋하고 그럴 수 있을 만한 적절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혜자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눈이 부시게'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선배님들도 함께 촬영하고 싶은 분이 김혜자 선생님 아닌가"라면서 "내 주변에 있는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그런 분과 연기를 하다니 정말 영광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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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눈이 부시게'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아달라고 하자 "너무 많다"면서 고민했다. 그는 "6부 중 골목길에서 김혜자 선생님에게 '안 그래도 죽지 못해서 겨우 사는데 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직접적인 대사를 말한다"면서 "대부분 속으로만 앓고 있지 내뱉지는 못 하지 않나. 이준하라는 캐릭터는 참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도 했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또 "9부에서 샤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혼자 앉아 있는데 혜자 선생님이 내게 와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마지막 대사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면서 "'네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감정적으로 정말 슬펐던 것 같다. 앞으로도 내 인생을 애틋하게 살아가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극의 주요 소재가 된 시간을 돌리고 싶은 시계가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냐는 물음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애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준하가 장준하 선생을 모티브로 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그 추측을 보고 처음 알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이 작품에 임했다"면서 "감독님에게 여쭤보니 '전혀 무관하다'고 하더라. 어쩌다보니 (이름이나 시간대가) 비슷하게 맞았고 우연의 일치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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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흙수저' 이준하를 표현하기 위한 또 다른 장치로 패션을 포기했다. 그는 "흙수저처럼 보이고 싶어서 옷과 헤어스타일도 많이 신경을 쓰고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연기했다"면서 "옷은 집에 있는 늘어진 트레이닝 복, 내 찢어진 신발을 신고 연기를 한 적도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주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소중한 사람과 시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남주혁은 "준하와 혜자의 관계가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 것이 이제 행복한 순간을 만들 수 없고, 행복한 순간만 기억하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나"라면서 "연기를 하는 내 입장에서도 많이 울컥했고 인터뷰하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은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 해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고,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반응을 보고 좋았다. 나 역시 그러려고 한다"고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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