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희 기자] 모델에서 예능으로, 그리고 연기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이가 있다. 최근 '설렘주의보', '최고의 치킨'에 연달아 출연하며 '연기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는 모델 겸 배우 주우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우재는 최근 종영된 MBN 드라마 '최고의 치킨'(극본 박찬영 조아영/ 연출 이승훈)에서 미슐랭 3스타 셰프였지만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앤드류 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변신을 통해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것.

특히 주우재의 경우,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 '최고의 치킨'에 연달아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호평받고 있는 상태다. 이미 영화 '걸캅스(가제)' 촬영까지 마무리해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등 '차세대 루키'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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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주우재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절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쑥스러워한 뒤, "저희 드라마가 치킨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긴 했지만 각자의 캐릭터들이 자신의 상황을 극복해가며 용기와 희망을 드리는 작품이었다. 그런 메시지를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천재 셰프와 노숙자를 넘나든 연기에 대해 "외적인 건 전적으로 스타일리스트와 분장팀에게 맡겼다. 제가 얼마나 망가질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대신 연기에 더 집중했는데, 노숙자일 때는 겉으로는 초라하지만 속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의 당당함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천재 셰프일 때는 겉으로는 완벽하고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인간미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로서는 어려운 숙제였고 혼란스러웠을 때도 있었지만 공부가 많이 됐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주우재는 극 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앤드류 강은 저와 많이 상반된 인물이다. 전 비교적 절제해서 말하는 타입인데 앤드류 강은 안하무인에 소리를 내지르는 캐릭터라 완전히 달랐다. 다만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싱크로율은 30% 정도였다"고 밝혀 시선을 모으기도.


이 외에도 그는 '최고의 치킨'에 대해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제 연기가 부끄러운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 자체로 봤을 때는 '언제 다시 이렇게 따뜻하고 깨끗한 드라마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깨끗한 드라마였다. 이 작품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최근 연기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그는 현재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매력으로 서장훈, 김숙, 한혜진, 곽정은과 같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 속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우재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얼떨떨한 느낌이다. 그래도 확실히 주변에서 '연애의 참견'에 대해 피드백을 많이 해주고 계신다. 다른 출연자분들이 워낙 잘 이끌어주셔서 제가 큰 역할을 한 건 아닌데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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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모습을 보여줄 때 꾸미고 연출하는 걸 안 좋아한다. '연애의 참견'에서의 제 모습은 원래 모습과 99% 같다"고 밝힌 주우재는 방송에서 밝힌 비혼주의에 대해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지금은 연인이 없다 보니 비혼주의라고 했는데 주변 형들이 나중에 순식간에 생각이 변하는 때가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걸로 딱 결정짓고 싶진 않다. 연애는 34살 인생에서 횟수로 그렇게 많지 않았다. 두 손을 다 못 쓸 정도였다. 지금은 3년 정도 연애 휴식기를 가지고 있어 외로운 상태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흥미를 높였다.

이 외에도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로 tvN '놀라운 토요일'을 꼽거나 같은 모델 출신 배우 김재영과의 친분을 이야기하며 다채로운 입담을 뽐낸 주우재.

끝으로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각 분야에서 오는 어려움이나 혼란이 색깔이 다 다른 것 같아서 겪어내고 있는 상태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그는 "빠른 시일 안에 다른 드라마에 캐스팅돼서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고 싶다. 또 조만간 개봉하는 영화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올해 안에는 여러분들께 연기자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고, 먼 훗날 될 수 있다면 꾸밈없이 솔직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내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YG케이플러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