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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와 첫 만남' 권창훈, 답답했던 공격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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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창훈이 지난 2017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진행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공을 몰고있다.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권창훈이 복귀전을 앞뒀다. 답답했던 벤투호의 공격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창훈은 신태용호의 핵심 자원이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격 선봉에 설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소속팀 프랑스 디종의 2017~2018시즌 마지막 경기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수개월 간의 재활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여파는 컸다. 월드컵은 물론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까지 놓쳤다. 월드컵 이후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는 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

기량은 확실하다. 공 간수부터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킥까지 2선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 결정력도 좋다. 지난 시즌 디종에서 팀 내 최다 득점(11골)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부상으로 낙마하기 전까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꼽혔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벤투호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예열은 마쳤다. 지난해 12월 부상 복귀전을 치른 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1월 26일에는 모나코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특히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에 고전했다. 손흥민이 제 능력을 펼치지 못하자 팀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벤투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다. 타개책으로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권창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해결사와 도우미 역할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권창훈이 2선에서 뛴다면 손흥민에 대한 집중 견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이 뛰어난 만큼 연계 플레이로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포지션에 따라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나 델레 알리처럼 뛸 능력이 있다. 또는 손흥민이 수비수들을 자신의 주변에 묶어두는 동안 권창훈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벤투 감독도 권창훈의 소속팀 활약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 그는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술이 좋다. 특히 공을 가진 상황에서 좋은 능력을 보인다.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충분히 부합한다. 팀에 플러스가 될 선수로 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창훈 역시 소집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이 공을 소유하며 빌드업을 해나가는 전술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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