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최지만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배운 6가지 레슨 중 첫 번째로 최지만이 1루수 수비를 잘하더라"고 평가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몸을 잘 만들고 확실한 동기 부여 속에 캠프에 임한 최지만은 그저 타격만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모습은 얀디 디아스, 네이트 로우에 앞서는 최고의 1루수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인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캐시 감독은 "최지만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맡길만한 선수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지난해 6월 탬파베이에 입단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밀워키와 탬파베이에서 61경기를 뛰어 타율 0.263, 10홈런, 32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61경기 중에서 수비에 나선 것은 단 4경기(1루수 3경기 21이닝, 좌익수 1경기 1이닝)뿐이다.
나머지 57경기에서 최지만은 대타로 기용된 후 교체되거나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풀타임 지명타자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에서 최지만이 탬파베이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려면 확고한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최지만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 수비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애썼고, 이제는 캐시 감독에게 어느 정도 확신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최지만은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날렸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78(37타수 14안타)로 고공비행을 이어갔고, 타점도 7개로 늘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기회가 올 시즌 최지만 앞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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