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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종영]"각자의 정의는 살아있다" '리갈하이', 해피엔딩 이끈 진구의 하드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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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JTBC '리갈하이'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진구의 하드캐리가 '리갈하이'를 해피엔딩으로 장식했다.

지난 30일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가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 일본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일본 드라마가 '리갈하이'의 원작인 만큼 일본풍의 유머를 국내 정서에 잘 스며들게 녹여내는가가 '리갈하이'의 첫 번째 관건이었다.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 대부분이 이 과정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며 국내에서는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게 사실. '리갈하이'는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전작이 'SKY캐슬'이었다는 점 역시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SKY캐슬'이 방송계의 역사를 다시 썼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에 'SKY캐슬'의 바통을 잇는 것이 후광을 등에 업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일 수도 있었다.

'리갈하이'는 이런 조건들 속에서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동안의 법정물과는 차별화된 '리갈하이'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가득했다. 그리고 '리갈하이'는 첫 방송부터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새로운 법정물을 만들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속에 자리잡았던 정의의 틀을 벗어던지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리갈하이'의 그런 시도는 시청률적인 면에서는 큰 반향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2%대(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리갈하이' 특유의 분위기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한 시청자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리갈하이'는 진구의 연기 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지점이었다. 주로 무겁고 진지한 역을 많이 맡았던 전작들과는 달리 가벼움과 코믹함으로 중무장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 진구는 속물적인 성향이 가득한 변호사 고태림 역을 맡아 가벼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능청스러움과 빠른 템포로 받아치는 대사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변호사답게 법정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전문적인 발언으로 신뢰감을 가득 안기기도.

지난 30일 방송된 '리갈하이' 최종회에서는 고태림(진구 분)이 한강그룹의 성기준(구원 분)의 악행을 모두 밝히고 그동안의 악연을 털어냈다. 하지만 고태림은 변호사 자리를 내려놓았고 구세중 아카데미에서 강사 생활을 시작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진구의 하드캐리가 완성해낸 '리갈하이'. 연기천재임을 스스로 증명해보이며 완벽한 연기 변신을 일궈낸 그의 노력이 만든 고태림은 진짜 변호사였고 괴태였다.

한편 JTBC '리갈하이' 후속으로는 '아름다운 세상'이 방영된다. '아름다운 세상'은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박희순, 추자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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