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주), 이상학 기자]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3)가 시즌 첫 등판부터 제구 난조로 자멸했다. 볼넷 7개를 남발하며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7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3으로 리드한 3회 2사에 강판되며 선발승 요건도 채우지 못했다. 볼넷 7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불명예 기록.
컵스 타선으로부터 3점 지원을 받은 다르빗슈의 1회 시작은 좋았다. 추신수와 루그네드 오도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르빗슈는 그러나 엘비스 앤드루스, 노마 마자라, 조이 갈로에게 3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1회에만 35개의 공으로 힘을 뺐다.
2회에도 로널드 구즈만, 아이재아 키너-팔레파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구즈만이 3루 도루에 실패하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딜라이노 드쉴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추신수를 3구 삼진 돌려세웠으나 오도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3회 역시 볼넷으로 시작했다. 마자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갈로를 1루 땅볼 처리했으나 카브레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 구즈만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구원투수 스티브 시섹으로 교체된 다르빗슈는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75개로 스트라이크 38개, 볼 37개. 최고 시속 94마일(151km) 강속구를 던졌으나 제구가 되지 않는 공은 통하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2월 6년 총액 1억2600만 달러에 컵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8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지난해 5월21일이 마지막 등판. 팔꿈치 피로 골절 스트레스, 삼두근 염좌가 발견됐다. 8월 중순 일찌감치 시즌 아웃이 결정됐고, 9월에는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겨우내 재활을 거친 다르빗슈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올 시즌 부활을 자신했고, 개막 2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첫 등판부터 현기증 나는 제구 난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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