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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양의지 박석민 효과, NC 팀홈런 꼴찌→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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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양의지가 1회말 1사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9. 3. 23.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양의지를 품고, 박석민이 돌아온 NC의 화력이 매섭다. 시즌 초반 팀 홈런 1위로 치고 나가고 있다.

NC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3방으로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6-3 승리를 거뒀다. 2연패, 대전 3연패, 원정 4연패, 일요일 3연패 사슬을 모두 싹둑 끊었다. 신호탄은 박석민의 손에서 나왔다. 박석민은 1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작렬했다. 김민우의 구속 115㎞짜리 커브가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도 김민우의 구속 129㎞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NC 3번째, 시즌 5번째, 통산 986번째 연속타자 홈런이다. 박석민과 양의지의 홈런으로 시작부터 3-0으로 치고 나간 NC는 3-2로 팽팽하던 8회초 1사 1, 2루에서 권희동까지 한화 이태양을 상대로 쐐기 3점포로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양의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NC다. NC는 지난 겨울 125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를 영입했다. 양의지는 타석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부담이 큰 포수로서 4번타자 중책까지 맡아 이날까지 벌써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터뜨린 홈런도 배트 헤드의 무게를 이용해 결대로 친 게 그대로 넘어갔을 정도로 타격감이 올라와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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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석민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2로 앞선 8회 대타로 나서 안타로 출루하고있다. 2019.03.14.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박석민도 이날 다시 복귀해 4경기째 출전에서 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 이동욱 감독은 “박석민이 확실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듯 하다. 얼굴부터 밝다. 본인 스스로 몸상태가 좋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박석민에게 “네 좋아진 얼굴 좀 보여주라”면서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석민은 말없이 활짝 웃어 보였다. 그리고 홈런으로 이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양의지와 박석민 뿐만 아니라 모창민도 이날까지 8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2번 손맛을 봤고 나성범의 부상으로 초반 기회를 잡고 있는 이원재까지 2홈런을 기록 중이다.

3월까지 NC는 15개의 홈런으로 10개팀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NC는 143개의 홈런으로 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적었던 소총부대였다. 그러나 외부 지원병과 내부 복귀병을 앞세운 올시즌 초반 NC는 지난해와 전혀 다른 ‘거포군단’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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