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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충격의 3연패' 삼성, 버티기 모드 KIA 상대로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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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김한수 감독이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대가는 컸다. 삼성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두산에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올시즌 홈 개막 3연전에서 당한 패배라 여파는 더 크다.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를 거두며 올라왔던 팀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마냥 주저 앉아 있을 순 없다. 2일부터 시작되는 KIA와 주중 3연전에서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두산과 주말 3연전은 삼성에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로 남게 됐다. 1차전에서 접전 끝에 마무리 우규민이 9회 실점을 내주며 1점차로 아쉽게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백정현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무리로 나선 신인 원태인이 오재일에게 통한의 3점포를 얻어맞고 역전패했다. 3차전에서도 김재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끝에 4-9로 패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를 모두 내고도 당한 패배라 삼성엔 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두산과 3연전에서 삼성 타선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1차전에선 뽑아낸 점수는 2점뿐이었지만 11개의 안타를 만들어냈고, 2차전에서는 박해민이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3차전에서도 강민호와 김헌곤의 홈런 포함 장단 10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3경기 삼성의 팀 타율은 0.257로 10개 구단 중 4위다. 6경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팀 타율 0.299로 리그 전체 1위다. 마운드에서 아쉬움이 드러났지만 개막 후 침체됐던 방망이는 지난주 6연전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이제 삼성은 2일부터 홈에서 KIA를 상대한다. KT에 2연패 한 뒤 3차전에서 1승을 챙겼지만 KIA의 팀 사정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마운드에서는 윤석민과 김세현, 한승혁이 캠프에서 나란히 부상으로 귀국하면서 큰 구멍이 뚫렸고,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던 임기영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3루수 이범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가 약해진 상황에선 타선의 힘으로 리스크를 타개하는 수 밖에 없는데 타선이 침체돼 있다는 게 문제다. 젊은 투수들의 힘으로 버티는 형국이다. 삼성으로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알맞은 상대를 마주하게 됐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상 KIA와 3연전에 최충연~최채흥~맥과이어가 선발 출전한다. 기선제압을 위해 두 영건 최채흥, 최충연의 호투가 절실하다. 선발 투수가 이닝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면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타선의 힘을 믿고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주말엔 리그 1위 SK를 만나는 일정이라 KIA와 3연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 초반 순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삼성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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