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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롯데의 2번째 '1+1' 5선발, 박시영-김건국은 어떻게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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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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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양상문 롯데 감독은 올 시즌 5선발 실험을 하고 있다.

확실한 한 명이 아닌 ‘1+1’로 한 경기를 맡기는 것이다. 그리고 ‘투트랙’이다. 2명이 아닌 4명의 투수를 준비해 2명이 짝을 이뤄 열흘마다 한 번씩 5선발 자리를 책임지는 것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진지한 고민을 통해 결정됐다.

지난 3월 28일 첫 ‘1+1’ 5선발은 윤성빈과 송승준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선발로 나선 윤성빈이 1회 볼넷 3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강판됐다. 양상문 감독은 ‘너무 빠른 교체 아니었나’는 질문에 “윤성빈을 4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초반에 제구가 흔들리면 금방 회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더라.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라 송승준을 빨리 투입시켰다”고 설명했다. 불펜 경험이 있는 송승준을 +1로 붙였다.

그러나 송승준도 곧장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4이닝 동안 두 투수는 6실점했다. 윤성빈이 힘있는 직구 위주로 3이닝 정도 전력투구하고, 베테랑 송승준을 뒤에서 안정적으로 이어던진다는 구상은 실패했다.

지난 29일 윤성빈과 송승준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양 감독은 “다음 5선발이 필요한 시점까지 필요한 다른 불펜 자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음 5선발은 다른 1+1 조합이 대기하고 있다.

두 번째 ‘1+1’ 5선발은 박시영-김건국 카드가 있다. 시범경기에서 양 감독은 "캠프에서 4명(송승준, 윤성빈, 박시영, 김건국)에게 1+1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2명이서 한 경기를 책임지고, 누구라도 확실하게 잘 던지면 5선발로 고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성빈-송승준 카드의 첫 경기가 실패했지만 1+1을 계속 고수하는 이유다. 박시영과 김건국은 2군에서 준비하고 있다. 다음 5선발이 등판할 경기는 오는 4월 3일 문학 SK전이다.

양 감독은 4명의 5선발 요원에 대해 "2군에서 1군 경기 스케줄에 따라 준비를 한다. 2군에 있는 동안에는 이들의 등판 준비에 대해 2군 코칭스태프와 자주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군에 있으면서 1군 경기의 5선발 등판 시기에 맞춰 경기에 나서고 불펜 피칭도 하는 것이다.

박시영은 지난 28일 KT와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1군 경기에서 윤성빈이 등판한 날과 같다. 박시영은 KT 2군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1군 등판을 준비했다. 5일 쉬고 3일 SK전 선발에 맞춘 것.

김건국은 29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17구)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하루 쉬고 31일 2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22구)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3일 SK전까지는 이틀 휴식이 있다.

새로운 실험에 나선 양상문 감독의 투트랙 '1+1 ' 5선발이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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