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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부상 속출에도 장타 펑펑' NC, 나성범 복귀 효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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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나성범.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거포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역설적으로 팀 홈런은 1위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팀 홈런 최하위에서 올시즌 초반 거포 군단의 위용을 보이고 있는 NC 얘기다.

부상 선수 없이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NC의 미래는 장밋빛처럼 밝아보였다. 하지만 시범 경기 첫 날 나성범이 왼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전력 구성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고 뒤이어 박민우와 구창모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투타에 큰 구멍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개막 후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부상 악령에 사로잡힌 NC 이동욱 감독의 표정엔 근심이 가득했다. 부상병들을 대신해 들어온 백업 멤버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승부처마다 주축 선수들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중심 타선에 배치될 나성범과 베탄코트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NC 타선의 무게감은 확 떨어졌다. 타선의 힘을 앞세워 시즌 초반 무섭게 치고 올라가 순위표 상단을 선점하려는 계획도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같은 걱정은 기우였다. 1일 현재 NC는 팀 홈런 15개로 1위에 올라있다. 장타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선수는 프리에이전트(FA) 듀오 양의지와 모창민이다. 양의지는 7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성열(한화), 강민호(삼성)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창민은 홈런 3개로 바로 밑에 자리하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박석민도 2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과거 좋았던 모습을 점차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남아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버텨야 한다”던 이 감독의 말대로 남은 선수들이 시즌 초반 최대한의 능력치를 뽑아내면서 NC는 개막 후 8경기 5승 3패로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걱정보다 훨씬 나은 초반 페이스다.

나성범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NC에 호재다. 그간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서 재활을 진행한 나성범은 별다른 이상없이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가 부상 부위를 움직이는 훈련의 강도를 높였는데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나성범은 2일 타격 훈련 진행 후 이상이 없으면 퓨처스 리그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복귀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르면 4월 초중순께 1군에서 나성범을 볼 가능성이 높다. 나성범이 복귀할때까지 NC 타선이 지금의 장타력을 유지한다면 나성범의 복귀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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