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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화 국내선수 첫 선발승’ 장민재 “부담됐다, 좋은결과 다행”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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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너무 많은 관심 때문이었을까. 장민재(한화)는 1회초 크게 흔들렸고 실점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2회부터 달라졌고 끝까지 실점 없이 5이닝을 마쳤다. 장민재는 한화의 이번 시즌 첫 국내투수 선발승 주인공이 됐다.

장민재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6-2로 승리했다.

1회초, 장민재는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의 실수가 있었고 선제실점으로 연결됐다. 채은성에게는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장민재의 실점은 늘어갔다.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던진 공들은 LG 타자들 방망이에 잘 맞아나갔다. 그나마 후속타자 유강남을 병살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매일경제

한화 이글스 장민재(사진)가 2일 대전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실점 호투했다. 장민재는 이번 시즌 한화의 첫 국내선수 선발승을 따냈다. 사진=황석조 기자


우려 속 시작한 2회초. 볼넷이 있었지만 맞혀 잡는 피칭으로 실점 없이 넘겼다. 타선은 힘을 내줬고 장민재는 3회초 삼자범퇴로 힘을 냈다. 4회 볼넷이 두 개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5회는 병살타를 이끌었다.

장민재는 이번 시즌 한화 국내선발 플랜B의 시작점이다. 김재영-김성훈-박주홍으로 이어진 국내선발진이 지난 주중 광주 KIA원정서 크게 고전하며 한화 벤치의 고민을 안겼고 한용덕 감독은 궤도 수정을 예고했다. 장민재는 그 첫 임무 속 적지 않은 부담이 불가피했다.

경기 후 만난 장민재 역시 “부담이 많이 됐다”며 안도했다. 그는 “(플랜B) 그중에 제가 처음으로 나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제가 잘 던졌다기보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역전했고 제가 점수를 주면 안 되겠다 그런 마음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민재는 1회 흔들린 부분에 대해 “(1회초) 선두타자를 잘 잡고 나서 2번 타자에 볼 배합이 비슷해졌다. 너무 힘으로 하려다보니 살짝 흔들리더라. 줄 건 주고 잡을 건 잡자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병살이 나오며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장민재는 “(향후) 욕심을 부리기보다 일단 팀이 이기는 방향이 중요하다. 팀이 이겨야 저도 좋은 결과나 나온다. 팀 생각만 하겠다”면서도 “기회이긴 하다. 어떻게 잡냐가 중요하다. 그래도 너무 집착하지 않고 할 것만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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