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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위기가 재밌다" 필승조의 강심장 타고난 KT 손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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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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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만 18세 손동현이 KT 필승조로 겁없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군 데뷔 직후부터 필승조 보직을 맡았다. 위기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멘탈을 가졌다는 판단 하에서였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인데 베테랑보다 여유있어 보이지 않나. 운영도 잘 하고, 견제 능력도 있다"고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특히 손동현의 강심장을 장점으로 꼽았다. 손동현 역시 "마운드에서는 자신감 있고 덤덤한 편이다"라며 웃었다. 그 멘탈을 믿기에 필승조 보직도 맡겨졌고,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다. 손동현은 "위기 상황에 나가는 게 재밌다. 타자들과 상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고 자평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씩씩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기대감 속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손동현은 "데뷔전을 치를 때 정말 너무 기분 좋았다.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장타력이 좋은 SK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 강렬한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때 SK를 상대해 3이닝 1실점(무자책)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 자신있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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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9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손동현은 이미 5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고교 때는 주말에만 경기를 치르지 않나. 벌써 80경기 한 느낌이다"라며 "앞으로 체력 관리 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안에 패배도, 홀드도 기록해봤다. 특히 26일 NC전에서는 직구 1구로 끝내기를 허용하며 패전을 안았다. "제대로 던져보지 못하고 끝나서 허무하기도 했지만, 금방 털어냈다"며 웃었다. 손동현은 "슬라이더가 자신있는 변화구인데 모창민 선배에게 공략당했다. 다음에는 꼭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홀로 신인왕 레이스를 독주했던 지난해의 강백호와는 달리, 올 시즌은 다수의 신인들이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경쟁자가 많은 만큼 받는 자극도 크다. 손동현은 "신인왕보다는 다치지 않고 1군 풀타임을 뛰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시즌을 완주한다면 (신인왕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며 슬며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바라는 KT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손동현은 "팬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더 힘을 얻어 열심히 하려한다"며 "관중 많은 곳에서 던지고 싶다. 야구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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