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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화 정은원, “친형같은 주석이 형 부상, 너무 마음 아파”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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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조형래 기자] “버팀목이 됐고, 친형 같았던 (하)주석이 형이 부상을 당해서 나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한화 이글스는 시즌 초반부터 대형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 하주석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 수술은 불가피하고 시즌 아웃이다. 한화는 올해 주전 유격수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하주석의 부상 장면을 옆에서 생생하게 지켜본 내야수 정은원(19)의 감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지난해 입단 이후 내야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면서 누구보다 따르고 의지했던 선배이자 형이기 때문.

지난 주말 대전에서 만난 정은원은 “지난해부터 주석이 형을 지켜봤는데, 몸이 탄탄하다고 느껴서 다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지난해 입단해서 한 시즌 동안 옆에서 버팀목이 됐고 친형 같은 존재로 많이 의지했던 형이었다. 올해도 개막부터 키스톤 콤비를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타격이 잘 안될 때도 서로 얘기하고 조언을 하면서 같이 잘해보자고 했는데…주석이 형이 제일 마음 아프겠지만 나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친형 같이 따르던 존재였던 하주석의 부상에 대한 심경을 표현했다.

하지만, 하주석이 이탈했다고 한들 팀도 정은원도 아직 많이 남은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는 “주석이 형의 부상으로 우리 팀 내야 선수들이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시즌은 앞으로 치러나가야 하는 것이다”며 다시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지난해 잊을 수 없는 데뷔 첫 시즌을 보냈던 정은원이다. 98경기 타율 2할4푼9리 4홈런 20타점 33득점의 기록을 남기며 일약 한화의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한화의 가을야구에 일조한 복덩이가 됐다. 하지만 데뷔 첫 해의 여운보다는 발전 방향을 더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성장세를 느끼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정은원은 “아직 시즌을 더 치러봐야 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1년 경험을 쌓다보니 저도 느끼는 것이고 주위에서도 한결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해주신다”면서 “지난해와 현재의 저를 냉정하게 봤을 때 수비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겼고 안정감 있게 잘 되는 것 같다. 타석에서도 올해는 감이 안 좋았을 때도 공을 지켜보며 볼넷도 얻어내고, 안타도 하나씩 치면서 어떻게든 버티며 유지하려고 하는 게 달라진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에 돌입하면서 타격감이 떨어지며 걱정을 했던 정은원이다. 그는 “사실 캠프 때 좋았다가 시즌 시작하면서 타격감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야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감이 쉽게 찾아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감이 떨어지던 시점부터 주위에 조언을 구하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정은원은 테이블세터진에 포진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달라진 부분을 시즌 기록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올해 9경기 모두 나서 타율 2할8푼1리 7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고, 출루율은 4할1푼에 달한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지표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잘하고 시즌 끝날 때 성적을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올해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작년에 미숙했던 중계플레이나, 더블플레이 부분에서 확실하게 보완해서 실수 없이 좀 더 완벽하게 해냈으면 좋겠다. 타격에서는 감 안 좋을 때도 바닥을 찍지 않고 최소한의 출루를 할수 있도록 목표를 삼고 시즌을 풀어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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