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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싱글벙글 루키' KT 손동현, "꿈꿨던 무대 뛰는 것만으로 행복"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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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2019시즌 KBO리그가 개막한 지 열흘 남짓 지났다.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있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시즌 데뷔한 고졸 신인들의 활약이다. 개막 전에는 김기훈(KIA), 정우영(LG)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KBO 막내구단 KT 위즈에도 주목받는 ‘막내’ 손동현이 있었다.

손동현은 지난달 24일 SK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SK 중심타선을 상대로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일, KT와 두산의 첫 맞대결이 펼쳐졌던 잠실구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꿈꿨던 1군 무대에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1군 엔트리에 합류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동현은 벌써부터 KT의 필승조로 분류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손동현은) 멘탈이 좋다. 계속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다.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이 있고 마운드에서 여유도 있다. 어쩌면 베테랑보다도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다”며 새내기 투수의 장점을 설명했다.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항상 웃는 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손동현은 “언제나 마운드 위에서는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붙는 것은 다른 투수보다 자신있다. 공격적인 피칭이 내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필승조 보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도 “그런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는게 재밌어서 더 좋다”며 벌써부터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반대로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서는 “관중 분들이 많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흥분하는게 있다. 그런 면을 가라앉히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KIA전에서 나왔던 보크도 타자 타이밍을 뺏으려 했던 의도였으나 약간 흥분하면서 나왔던 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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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단 1구 만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되는 흔하지 않은 경험을 하기도 했다. 손동현은 “조금 허무했지만 금방 털어냈다. 한 경기일 뿐”이라고 말하며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 슬라이더인데, 잘 안 먹힌 타자가 모창민 선배다. 직구를 던져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다음날 슬라이더로 안타를 허용했다”며 당시 승부를 회상했다. 그는 “다음에는 꼭 잡고 싶다”며 당찬 각오도 드러냈다.

손동현은 자신 외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인이 많은 것에 대해 "자극 받는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우영이 형이 잘 던지고 있는데 나중에 가면 내가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며 LG 신인 정우영을 언급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어 "안 다치고 풀타임으로 1군에 있기만 한다면 자동적으로 신인왕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팀에는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압도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강백호가 있다. 손동현은 "(강)백호 형이 '잘하고 있다'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김)민이 형하고 둘이 장난도 많이 쳐주는 덕에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손동현은 "이렇게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평소 이런 걸 즐기는 성격이라 딱히 부담이나 압박은 느끼지 않는다. 원래 사람 많은 곳에서 야구하는 걸 좋아한다. 팬분들이 많이 야구장 찾아주시면 좋겠다"며 팬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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