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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분노 “익명의 A 검사, 떳떳하면 실명으로 인터뷰해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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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윤지오가 당시 고 장자연 문건과 관련해 수사를 담당했던 A검사의 인터뷰에 분노를 표했다.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사 A씨가 지난 달 한 매체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시 A씨는 “윤지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고 모순점이 있었기에 진술을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윤지오가 강제추행을 한 사람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며 “언론에서는 윤지오가 유일한 목격자라고 하는데, 당시 현장에는 윤지오, 장자연, 조씨 외에도 3~4명이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지오는 ‘홍씨가 범인’이라고 줄곧 지목했다가 1달이 지난 후 홍씨의 알리바이가 밝혀진 후에야 ‘조씨가 추행’이라고 변경했다”며 “다른 사람들과 윤지오의 진술이 상반되며 윤지오보다도 훨씬 더 장자연과 절친했던 사람들도 ‘성접대나 강제추행 사실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전면 반박하며 “본인이 부실하게 수사하셨으면 당당히 실명 공개하고 인터뷰해달라”며 “애초부터 인물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주시지 않으니 지목을 못했다. 경찰에서 명함을 토대로 지목했다. 알라비아가 입증 되서 변경해요? 알리바이를 저에게 알려주신다는 것 조차 말이 안 되고 그러시면 안 되는 부분이다”고 일갈했다.

또한 “인물과 상황에 대한 진술은 저만 일관되고 나머지 증인들과 피고인의 진술은 엉망이다. 제가 그 자리에 없다 하다가 알리바이와 상황이 맞으니 맞다고 번복했다. 거짓말 탐지기에도 ‘거짓’으로 판명되었지만 증거자료로 쓰이지 않고 참고자료였다. 제가 수차례 한 ‘최면수사’ 또한 증거자료가 될 수 없는 참고자료이지 않나. 최면수사 당시 (지목한 인물의) 구두색을 말했는데 당연히 최면히 깬 후에는 구두 색깔을 기억하지 못했다. 최면수사에서 한 말을 기억하는 게 더 신빙성이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부실했던 본인의 실수를 익명으로 인터뷰하면서 저에게 책임을 물으시는 거냐. 당시 부실했던 검사 측의 사과를 받아도 못마땅한데 상당히 불쾌하고 모욕적이다”라며 “본인이 떳떳하시다면 실명으로 인터뷰하고 제대로 된 정황을 말해라. 경찰 측이 인정한 부실수사를 본인도 인정하셔야 한다.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좋은 법조인분들이 오해받는다는 것을 인지하시길 바란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 이하 윤지오 글 전문.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네요. 저기요 검사 A님. 본인이 부실하게 수사하셨으면 당당히 실명 공개하고 인터뷰해주시고요. 인물이 번복된 단 1차례와 최면수사때 구두색깔 운운하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인물 지목은 제가 했나요? 처음 사진들 쭉 보여주셨을때 현재 피고인 사진이 없어 지목하지 못하였고 언론 종사자로 기억하여서 명함토대로 경찰에서 지목해준 인물이라 특정인물을 지목해주었기 때문에 그분으로 일관되게 진술도중 참고인으로 현재 피고인이 왔고 '저분이 드디어 왔다.' 하면서 제 기억속 인물은 동일했으나 지목된 인물이 변경된것입니다.

애초부터 인물에대한 정보도 제대로 주시지 않으니 지목을 못했고 경찰에서 명함 토대로 지목을 하였고 알라비아가 입증되서 변경해요? 알리바이를 저에게 알려주신다는것 조차 말이 안되고 그러시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소설도 아니고.. 도대체 부실했던 본인의 실수를 본인은 익명에서 인터뷰하면서 저에게 책임을 물으시는겁니까? 당시 부실했던 검사 측의 사과를 받아도 못마땅한데 상당히 불쾌하고 모욕적이네요.

인물과 상황에 대한 진술은 저만 일관되고 나머지 증인자들과 피고인의 진술을 엉망입니다. 제가 그자리에 없다하다가 알리바이와 상황이 맞으니 맞다고 번복하였고 거짓말 탐지기에도 '거짓'으로 판명되었지만 증거자료로 쓰이지 않고 참고자료였고 제가 수차례한 '최면수사' 또한 증거자료가 될 수 없는 참고자료인데 최면수사시 구두색을 말했는데 최면이 깬 후 당연히 구두색깔을 기억하지 못하였고 최면수사에서 한말을 기억하는 게 더 신빙성이 없지 안나요?

이럴거면 저도 법조인이되거나 법위에 설 수 있는 국회의원이나 권력을 지닐 수 있는 기업인이 될 걸 그랬습니다. 하필 하고자했던 일이 배우였다는게 한탄스럽네요. 최면수사와 인물 지목에 다해서 신빙성이 없다고 말하신 분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럼 현재 과거사조사위원회에서 다시 재수사를 하고있는 것은 어찌보시는지요? 그분들까지 모욕하시는겁니까? 과거를 반성해도 모자를 마당에 법이 장난입니까?

제가 경찰 검찰 도대체 과거에 정황을 바라보고 회상하면 그 어떠한 기관도 신빙 할 수 없습니다. 21살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있지도 않은 말을 언니 장례 치른지 며칠도 안되어 수차례 증언하며 늦은밤부터 아침까지 이어지는 조사에 응하고 학교를 가고 일을가고 집에 와도 이동하는 모든곳에 기자분들이 와계시고 그런 와중에 제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지금까지 증언하는지 본질적인 요소부터 파악 못하시는 듯 하네요.

본인이 떳떳하시다면 실명으로 인터뷰하시옵고 제대로 된 정황을 말하시고 경찰 측이 인정한 부실수사를 본인도 인정하셔야죠.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좋은 법조인분들이 오해받는다는것을 인지하시길 바라옵고 현재 제가 훌륭하고 감사히 여기는 현재 검사님들까지도 곤욕을 치루시는겁니다. 말을 바로 하셔야하는 법조인이 말은 똑바로하시길 바랍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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