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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잘 할 거다” 감독 바람과 무색하게 흘러가는 키움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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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잘 할 것이란 감독의 기대가 컸지만 아직 안정적이진 못 하다.

키움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9로 패했다. NC 타선의 화력이 워낙 뜨겁기도 했지만, 뼈아팠던 점 중 하나는 불펜 난조다.

선발로 나선 안우진이 5회까지 마운드를 잘 이끌어가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한 안우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는 이보근. 이보근은 등판하자마자 난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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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근(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진이 2019시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보근은 양의지 모창민에게 장타를 허용하더니 권희동 이원재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끌려갔고, ⅔이닝 만에 3실점을 범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 역시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키움 불펜 평균자책점은 5.67로 최하위였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3.31로 리그 9위로 하위권이었다. 이에 새 시즌 들어 키움은 마운드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한현희를 불펜으로 투입시켰고, 조상우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며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과 합을 잘 맞춰가길 바랐다.

그러나 조상우를 제외하면 예년과 다를 바 없다. 필승조 가운데 이보근과 오주원은 난조가 심하다. 이보근은 현재 5경기에 나서 3⅔이닝 동안 1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9.45를 기록 중이다.

오주원은 2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3.50, 한현희는 현재 5경기 나서 3⅓이닝을 소화,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0의 성적을 냈다. 필승조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끄러운 성적표다. 전날(2일) 경기도 마무리투수 조상우 덕에 간신히 막아 승리했고, 3월31일 경기에서는 불펜진이 최원태의 호투를 지워버렸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불펜진이 나쁘지 않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한현희는 2013-14시즌 홀드왕을 했던 투수였고, 이보근 역시 2018시즌 24홀드를 챙기며 FA 재계약까지 맺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 모습을 보면 키움 불펜진이 안정을 찾았다고는 보기 어렵다.

선발진에 젊은 투수들이 많아 중고참이 속해있는 불펜진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줘야 한다. 이번 시즌 키움에게는 선발진 안정, 타선의 힘보다 불펜진의 안정이 뒤따라야 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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