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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일희일비하지 않는 멘탈 장착한 이정민 '아이언 퀸' 귀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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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민이 4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서귀포=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이언퀸’ 이정민(27·한화큐셀)이 통산 9번째 정규투어 우승을 정조준했다. 어깨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고 퍼트 훈련을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

이정민은 4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오전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정민은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전반 마지막인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는 안정감있는 경기 운영으로 버디 두 개를 보태 오전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민은 “전체적으로 모든 샷이 좋았다. 중간에 실수도 있었지만 누구나 하는 실수였고 크게 벗어나지 않아 막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지훈련 때 훈련했던 것을 100%하지는 못했지만 스코어는 만족스럽다”면서도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랜 투어 생활을 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데다 어깨를 부상하기까지 해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 있다. 이정민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다. 예전만큼 거리도 나지 않고 아이언 샷 감도 예전같지 않다. 이런 부분에 연연하면 내가 너무 힘들다”며 달라진 ‘멘탈’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 내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는 중이고 부상하지 않는 스윙으로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면 리듬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3승을 따내는 등 통산 8승을 거뒀지만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정민은 “운이 없었다”면서 “다승했던 시절과 현재 스윙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겨우내 스윙 연결을 부드럽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고, 퍼트 훈련에 긴 시간을 투자했다. 1라운드처럼 남은 라운드를 치른다면 우승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이정민은 “사실 4라운드 내내 잘 치는 것은 쉽지 않다. 5일에는 오후조에서 치게 될 거고 바람까지 많이 분다는 예보도 있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내일만 잘 넘기면 3, 4라운드에서는 과감하고 자신있게 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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