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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야밤의 특타 자청’ 이재원-강승호 노력 결실, SK 정체성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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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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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극심한 난조에 빠졌던 SK 타선이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야밤의 특별타격훈련(특타)을 자청했던 강승호 이재원이 그 중심에 있었다.

SK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7-6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승리도 승리지만, 그간 침체에 빠져 있던 홈런포가 살아났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었다. 염경엽 SK 감독도 경기 후 “오늘 경기를 계기로 타선이 살아나는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아 희망적이다”고 했다.

사실 패색이 짙은 경기였다. 3회 4점을 내주며 2-4로 뒤졌고, 7회에는 강지광의 볼넷 세 개가 빌미가 돼 2점을 더 내줬다. 타선도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레일리는 6⅓이닝을 2실점으로 정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제 SK에 남은 아웃카운트는 8개밖에 없었다.

직전 경기까지 팀 타율이 2할7리에 머물렀던 SK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장타가 없으면 4점을 만회하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그때 거짓말처럼 장타가 터졌다. 강승호가 신호탄을 쐈다. 7회 1사 1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서준원의 143㎞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낮은 코스의 공을 제대로 걷어 올렸다.

이 홈런은 풀이 죽어 있던 SK 타선을 깨웠다. 팀 내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정의윤이 진명호의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제 단번에 1점차였다. 그 남은 1점 열세를 제거한 것도 이재원의 홈런포였다. 이재원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명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1루 관중석은 모처럼 터진 홈런 폭죽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의윤은 이날도 홈런 이전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최근 감이 좋았다. 하지만 강승호 이재원은 타율이 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런 두 선수는 2일 인천 롯데전이 끝난 뒤 특타를 자청하기도 했다. 번갈아가며 30분 넘게 공을 치며 타이밍을 잡기 위한 노력에 애를 썼다. 두 선수 모두 타이밍 문제를 잡기 위해 특타를 자청했다고 했다. 타이밍이 늦다는 생각이었는데, 치는 것으로 해법을 찾아보려 애쓴 것이다.

이재원은 3일 경기에서도 안타는 없었으나 타구질이 나쁘지 않았다. 4일 홈런 포함 안타 2개, 볼넷 1개를 고르면서 타격감을 살렸다. 4일 출전 기회가 없었던 강승호는 이날 안타 3개를 치며 3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되며 활짝 웃었다. 개인 첫 끝내기 안타였다. 노력이 선수를 배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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