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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스포츠타임 시선] ‘포수 미트에 쏙쏙’ LG 켈리, kt 잠재운 칼날 제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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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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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포수가 원하는 코스에 공이 쏙쏙 들어갔다.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승리투수 요건에 자격이 있는 투구였다.

켈리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경기 장악을 이끌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극과 극의 피칭을 선보인 켈리였다. 3월 24일 KIA전에서는 6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낸 반면, 3월 30일 롯데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으며 5실점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은 전체적으로 좋은 제구와 공 움직임을 선보이며 갈길이 바쁜 kt 타선을 막아섰다.

볼넷 3개를 주기는 했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정교한 제구력을 동반한 공이 더 많았다. kt 타자들이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꽉 찬 공이 제대로 들어가며 호투를 이어갔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라 제구와 공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오늘은 왜 LG가 켈리를 선택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위기도 거의 없었다. 1회에는 1사 1루에서 강백호를 병살타로 잡아냈고, 4회에는 2사 1,2루 위기에서 윤석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힘을 냈다. 5회는 황재균 장성우 오태곤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도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LG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차우찬도 건강하게 돌아왔고, 주목할 만한 젊은 투수들도 있다. 켈 리가 기대만큼만 해준다면 최근 마운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날은 켈리의 장점을 또렷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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