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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양의지, 잘 치고 잘 막고…NC, 두산과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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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양의지, 득점까지 성공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NC의 경기. 두산에서 이적한 NC 양의지가 2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모창민이 친 2루타에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9.4.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생애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를 '적'으로 만난 양의지(32·NC 다이노스)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NC에 귀한 1승을 안겼다.

NC는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을 7-3으로 꺾었다.

6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은 시즌 10승을 눈앞에 두고 3패(9승)째를 당했다.

'양의지 효과'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는 선발 드루 루친스키와 배터리를 이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의지는 8회말 수비 때 정범모와 교체됐고, 두산은 8회에야 무득점 수렁에서 벗어났다.

양의지는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2007년 두산에 입단했고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2008∼2009년을 제외하고 2018년까지 늘 두산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4년 125억원의 대형 계약을 하며 NC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처음이자, 생애 처음으로 두산의 상대 팀으로 더그아웃에 짐을 푼 양의지는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 포수 박세혁 등을 만나 인사했다.

2회초 타석에 들어설 때는 헬멧을 벗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1루, 홈플레이트, 외야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하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배트를 들었을 때는 냉정해졌다.

연합뉴스

친정팀에 정중하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NC의 경기. 두산에서 이적한 NC 양의지가 2회초 타석에 들어서며 두산 팬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4.5 hama@yna.co.kr



2회초 첫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터리 호흡을 이뤘던 두산 우완 이용찬의 6구째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단숨에 득점권에 도달한 양의지는 모창민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에 앞서 NC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권희동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2회초 양의지가 홈을 밟은 뒤, 2사 3루 기회를 만들고 김성욱의 좌월 투런포로 달아났다.

NC 주장 나성범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개인 처음으로 한 경기에 3홈런을 내주며 4이닝 8피안타 5실점 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NC는 6회 1사 1루에 터진 노진혁의 우월 투런포로 7-0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3점포로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루친스키는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며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3경기 만에 KBO리그 개인 첫 승(1패)을 따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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