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한숨 돌린 SK, ‘부진’ 로맥-다익손 반등에 주목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졌던 SK가 2연승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니다. 제이미 로맥(34)과 브록 다익손(25)이 팀의 근심을 더 덜어야 한다.

타격 난조에 허둥대던 SK는 4일과 5일 승리를 거두고 다시 올라가는 흐름을 만들었다. 2-6으로 끌려가다 7-6으로 끝내기 역전승한 4일 인천 롯데전이 터닝포인트였다. 5일 인천 삼성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팀 분위기는 일단 회복 추세다. 그러나 그 탄력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2017년 102경기에서 31개, 그리고 지난해 141경기에서 43개의 대포를 때린 로맥은 거포 본능을 상당 부분 상실한 채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로맥은 5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2할9리, 1홈런, 2타점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633까지 떨어졌다. 장타율은 지난해 0.597에서 올해 0.372로 급감했다. 팀 4번 타자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로맥은 엄청난 힘을 가진 타자다. 빗맞아도 힘으로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괴력이 있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으로 공을 띄워야 가능한 일이다. 로맥은 지난해 총 147개의 뜬공을 만드는 동안 땅볼은 97개(땅볼/뜬공 0.66)였다. 하지만 올해는 뜬공이 13개, 땅볼이 11개(0.85)다. 공을 내야를 건너지 못하는 로맥은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아주 정교한 유형의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메릴 켈리(애리조나)의 대체자로 합류한 다익손도 아직은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지난 2경기에서 10⅓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볼넷이 많고 이는 투구수 관리 문제로 이어진다. 높은 쪽 코스에 타자들이 손을 대지 않으면 특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SK 내부에서는 존 자체가 높게 설정된 것이 아닌, 제구와 밸런스가 흔들리는 문제로 보고 있다.

SK는 타선이 확실히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전진배치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붙박이 4번인 로맥이 연결을 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래서는 타오르기 힘들다. 다익손은 결과를 떠나 이닝소화가 아쉽다. SK 불펜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태반이다. 연투가 부담스러운 분위기도 읽힌다. 다익손이 6이닝은 버티는 카드가 되어야 한다.

아직 어떤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 로맥은 어쨌든 실적이 확실한 타자다. 현재 타구속도가 그렇게 느린 것도 아니다.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안타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3월 7경기에서 하나도 없었던 볼넷도 골라낸다. 약간 수정한 타격폼에 적응하면 더 많은 구종과 코스에 대처할 가능성이 있다.

다익손도 공 자체의 힘은 괜찮다는 것이 드러났다. 다소 위험하게 보이는 뜬공/땅볼 비율(1.78)에도 불구하고 피안타율은 1할6푼2리로 나쁘지 않다. 더 낮게 제구가 된다면 각도 좋아진다. 팔 위치가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키가 커 각이 위력적으로 변하는 까닭이다. 제구 문제를 안고 있는 다익손은 6일 인천 삼성전에서 다시 테스트에 나선다. 6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두 외국인 선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