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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스포츠타임 톡] 김동엽의 감사, “SK팬 반응, 나도 그럴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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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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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삼성의 경기는 8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8회 정영일을 상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극단적으로 홈런 하나면 역전이었다.

여기서 삼성은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우타거포 김동엽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김동엽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낯설지 않다. 해외 유턴파인 김동엽은 2016년 SK의 2차 9라운드(전체 8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SK 유니폼을 입고 3년간 55개의 홈런을 쳤다.

그런 김동엽은 지난해 SK·삼성·키움이 엮인 3각 트레이드 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SK도 김동엽의 장타력을 아까워했지만 콘택트와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고종욱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삼성은 중심타선의 장타력 보강이 급했다. 김동엽은 하드웨어 하나는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선수였다.

결과는 SK의 승리였다. 정영일은 김동엽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10구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강속구 투수와 맞으면 넘어가는 거포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을 일으키며 야구의 묘미를 배가시켰다.

삼진을 당한 김동엽은 이 장면을 아쉬워했다. 김동엽은 “최근 타이밍이 비교적 맞아 나가고 있었는데…”라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치지 못해 팀이 졌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SK 팬들의 환대에는 감사를 표했다.

김동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SK 팬들은 큰 박수를 쳤다. 팬들도 만감이 교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동엽은 SK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수였다. 비판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아쉬움에서 나왔다. 김동엽은 “홈런 4~5개를 치고 인천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SK 팬들의 환대는 감사했다. 나도 그런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감정을 접어두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김동엽은 시즌 초반 타율이 떨어져 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다행히 점차 공이 방망이에 맞아 나간다. 김한수 감독도 인내심을 가지고 김동엽을 지켜보고 있다. 김동엽은 6일 인천 SK전에 선발 8번 지명타자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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