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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조선일보 '민학수의 All That Golf'

[민학수의 All That Golf]마스터스의 유일한 한국 선수 김시우 "최근 샷 감이면 우승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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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올해 마스터스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한 김시우는 “지난 2년 경험을 살려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번홀에서 티샷 하는 모습. /마스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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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4)는 11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승을 올리고 2017년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7일 끝난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선두로 출발했지만 아쉽게 공동 4위에 그쳤다. 그는 대회가 끝나고 바로 주최측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오거스타에 도착했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 만난 김시우는 "올해 3년째 마스터스에 참가한다. "경험이 필요한 코스다.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최근 샷 감이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유일한 한국 선수인데
"지난해에 이어 저 혼자여서 아쉽긴 하지만 요즘 강성훈, 이경훈 선배가 잘 치고 있어 내년엔 더 많은 한국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3번 홀에서 샷을 잘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더 불어 약간 짧아 언덕에 맞고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했다. 코리 코너스가 4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5타 차가 났는데 캐디가 ‘상대는 경험이 적어 한 번은 흔들릴 테니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실제 한 타 차까지 따라갔지만 9번 홀에서 바람을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다시 보기가 나왔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텍사스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의 샷 감이 나온다면 이번 주에도 우승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쉬는 것이 좋은가 대회 참가가 좋은가.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쉬었는데 오히려 감이 안 좋았다. 2~3주 정도 쳤을 때 가장 감이 좋다. 중요한 대회 앞두고 대회 나가서 감각을 높이는 것이 좋다."

-처음 참가한 2017년 마스터스에서는 컷탈락했다. 2018년에는 공동 24위로 뛰어 올랐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코스는 아웃오브바운즈(OB)가 없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다. 일단 대부분 그린 근처까지는 갈 수 있으니 쇼트게임을 잘 해서 파세이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아멘코너가 시작되는 11번 홀부터 바람이 돈다. 바람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파3홀인 12번 홀에서 그린을 넘기거나 짧아서 물에 빠지는 경우가 나왔다. 한 번 선택하면 바람이 바뀌기 전에 빨리 쳐야 할 것 같다. 코스가 작년보다 훨씬 눈에 익어 편하다."

-파4홀인 5번 홀의 전장이 40야드 더 늘어 495야드가 됐다.
"아직 못 가봤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세컨드샷을 긴 채로 쳐야 하지만 오히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못 가니, 편하게 드라이버를 칠 수 있다."

-어느 홀 그린이 가장 어렵나.
"1번 홀은 솥뚜껑처럼 솟아 있어서 그린 가운데로 못 치면 다 굴러 내려간다. 3, 4, 6번 홀 등도 어렵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는 어렵지 않은 그린이 없다."

-누구와 같은 조에서 치고 싶은지.
"누구와도 상관없으나 일단 1, 2라운드는 좀 조용히 치고 싶다. 처음 참가한 2017년 톱 스타인 필 미켈슨과 함께 치면서 영혼까지 날아갔다."

-우승 후보를 꼽는다면.
"로리 매킬로이가 컨디션이 좋다. 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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