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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반등 기회 잡은 kt, 장타 나오면 분위기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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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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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하위까지 쭉 미끄러졌던 kt가 반등 기회를 잡았다. 마운드 선전으로 한숨을 돌린 kt는 이제 주축 타자들의 장타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6일과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5연패에 빠져 있던 kt는 2연승으로 추락하던 흐름을 간신히 되돌렸다. 내용이야 어쨌든 접전이었던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한숨을 돌린 것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다. 승률은 물론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kt의 시즌 초반 문제는 투타 엇박자였다. 방망이가 그럭저럭 맞는 날에는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가 잘 던지는 날은 타선이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유독 약했던 이유다. 이강철 kt 감독 또한 “득점권 타율 저하도 문제지만, 투타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기회 때 점수가 나면 분명 분위기는 달라진다”고 아쉬워했다.

6일과 7일 경기에서는 해결 기미가 보였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으나 적절한 시점에 마운드를 지원했다. 6일에는 경기 초반 팀 분위기를 살리는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7일에는 5회 박경수가 역전 투런을 날리며 리드를 가져온 끝에 이겼다. 필승조도 역투를 거듭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개인의 힘보다는 팀의 힘으로 2연승을 거뒀다고 봐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대목이 많다.

이제 kt는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연전을 갖는다. 승리 분위기를 최대한 이어가야 한다. 로테이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 9일에는 직전 2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던 김민이 선발 등판한다. 10일과 11일에는 외국인 투수(윌리엄 쿠에바스·라울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간다. 우세 3연전을 해낼 수 있다면 시즌 초반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때로는 승리 자체가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는 법이다.

관건은 타선이다. kt는 14경기에서 팀 타율 2할5푼1리를 기록 중이다. 어느덧 리그 평균(.256) 아래로 떨어졌다. 더 심각하고 의아한 것은 장타 가뭄이다. kt의 팀 장타율은 0.331에 불과하다. 리그 최하위다. 14경기에서 홈런은 9개에 불과하다. kt는 지난해 206개의 홈런으로 SK(233개)에 이어 팀 홈런 2위를 기록했다. 내심 믿는 도끼였기에 더 발등이 아프다.

황재균이 4개의 홈런을 쳤지만 전체적인 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고, 로하스 윤석민 유한준 오태곤은 아직 1개의 홈런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로하스는 43홈런, 유한준은 20홈런, 윤석민도 19개의 대포를 때렸다. 장타력이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 이제는 서서히 나올 때가 됐다. 반등에 도전하는 kt의 이번 주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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