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홍지수 기자 / 영상 한희재 기자] "의지 형만 믿고 던진다.", "양의지 효과가 있다."

NC 다이노스 투수들은 양의지의 리드를 믿고 던지고 있다. 이동욱 감독이 기대하고 신뢰를 보내는 점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의 좋은 리드 덕분에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 양의지가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투수들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던져야 하는데, 양의지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FA 양의지를 영입할 때부터 기대한 점이기도 하다. 한 명의 선수가 팀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시너지효과'라는 것도 있다.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 등판해도, KBO 리그에서 처음 뛰는 외국인 투수들이 나와도 이 감독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양의지다.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 시절, 그의 노련한 리드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SK 선수들은 "양의지 정말 영리하다. 까다롭다"고 하기도 했다. 상대 팀 선수지만 능력을 인정한 것. 양의지의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은 리그 최고로 꼽힌다.

'타자 양의지'도 마찬가지다. 타석에서도 양의지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 올해 NC의 팀 타율은 0.281다. 한화 이글스(0.295) 다음으로 높다. 팀 홈런은 23개로 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다.

양의지는 13경기에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복귀했지만, 나성범의 공백 때, 그리고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주축 타자 박민우가 부상으로 없지만 양의지가 중심을 잡아줬다. 나성범이 돌아오면서 더 강력해진 타선인데, 양의지가 꾸준히 공격을 이끌어주고 있다.

2018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으로 두산 베어스를 떠나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 새로운 NC의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뛰고 있다. '최고 포수'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양의지. 그가 그동안 가르침을 받았던 감독들과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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