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NC 장타력 증가의 원인은 '타격포인트 당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NC 양의지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9.04.07.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장타력의 비밀은 앞당겨진 타격포인트.’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 구단이 장타력이 줄어든 가운데 NC만이 오히려 홈런수가 늘었다. 8일까지 NC는 14경기에서 2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홈런수는 13개에 그쳤는데 10개가 늘었다. 다른 팀들의 홈런수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늘어난 대포라 더 한 방이 크게 느껴진다. 지난해 NC의 시즌 총 홈런수는 143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NC 타선은 지난해에 비해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양의지가 합류했다는 것 외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외국인타자가 재비어 스크럭스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로 바뀌었을 뿐 그 라인업 그대로다. 베탄코트는 2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단 3경기만 뛰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서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렵다.나성범도 옆구리 통증으로 초반 결장하다 지난 주 수요일부터 나와 이제 4경기 밖에 출장하지 않았다.

홈런을 기록한 타자들을 보면 양의지가 4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박석민, 모창민, 노진혁이 3개씩을 기록했다. 권희동과 나성범, 이원재가 2개씩을 치는 등 선발 라인업에 있는 타자 대부분이 홈런 맛을 봤다.

NC 이동욱 감독은 장타력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 플라이 타구를 많이 치려는 노력과 타격포인트를 당긴 것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 타격내용을 분석해보니 플라이볼보다 땅볼이 너무 많았다. 플라이볼대 땅볼 비율이 전체 8위에 머물렀다”며 “타격 포인트가 너무 뒤에서 형성되고 있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호준, 채종범 타격코치가 ‘올해는 땅볼 타구를 만들지 말자’며 타격포인트를 앞으로 당겨서 치도록 강조했는데 아마도 그 효과가 나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부수적인 이유로는 새 구장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편안함을 들기도 했다. 이 감독은 “시설 좋은 새 구장을 쓰게 되면서 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준비하고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잘 먹고 편하게 운동하니 경기력으로도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8일까지 팀타율 0.281로 전체 2위를 달렸다. 투타 균형을 이루며 순위 역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박민우와 베탄코트가 토스배팅을 시작했고 가볍게 조깅도 하고 있다. 페이스를 보면 복귀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합류하면 타선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다시 찾은 대포의 힘으로 지난해 꼴찌 수모를 씻어내려는 NC 다이노스다.
이환범기자 whit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