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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투수 난조 속 키움, 마운드에 준 일시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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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에 일시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키움의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지난 5일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브리검에 대해 “특이사항은 없다. 인대나 근육에 파열된 부분도 없다. 근력에 힘이 빠진 정도다. 브리검도 아프진 않은데 어깨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이번 주에는 근력 운동과 함께 사이드피칭을 할 계획인데, 이 결과를 보고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다”며 “적어도 다음 주말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난조 속에서 마운드에 일시적인 변화를 주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은 시즌 시작 전부터 브리검의 상태에 대해 예의주시했다. 브리검은 지난 정규시즌에만 199이닝 동안 던졌다. 가을야구 등판까지 더하면 200이닝을 초과한다. 지난해 10개 구단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 팔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브리검에게 작은 문제가 생기자, 키움은 1선발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엔트리에서 제외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게 했다. 브리검의 빈자리는 김동준이 채운다.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 선발진에 불어 닥친 위기.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키움에겐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브리검이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김동준이라는 투수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롱릴리프로 기용하고 있는 김동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경쟁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도 3차례 선발로 나섰을 만큼 키움이 기대하는 투수 자원 중 한 명이다.

또 난조를 겪고 있는 불펜진 등에도 여전히 굳건한 믿음을 전했다. 장 감독은 “날씨나 시즌이 일찍 시작된 영향도 있겠지만 실력이 없는 투수들이 아니다”며 “제 몫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작은 변화를 주기도 했다. 포수 주효상 대신 2군에서 담금질 중이던 박동원을 불러 들였다. 박동원을 콜업한 이유는 공격력 보다는 마운드 강화 차원이다. 장 감독은 “주효상이 잘 하고 있었다. 여유가 된다면 주효상도 다시 기용할 것이다”며 “투수 난조도 있으니 변화를 줘보고 싶었다. 박동원이 볼 배합이나 투수와의 호흡에 있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키움 마운드에 시즌 초반부터 변화가 생겼다. 이는 일시적인 변화다. 브리검도 금세 합류할 예정이며 포수도 당분간 이지영-박동원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다. 작은 변화가 키움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을까. 키움은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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