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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곰 공포증은 없다" LG, 완벽계투로 두산에 3-0 완승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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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지긋지긋한 '곰 공포증'에서 완벽히 벗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LG는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지난 시즌 무려 15승 1패라는 무시무시한 상대전적을 LG에 기록했다. 마지막 16차전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역투에 막혀 전승에는 실패했지만 LG의 천적임에는 틀림 없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 선발은 다시 차우찬이었다. 두산은 그에 맞서 세스 후랭코프를 내세웠다.

LG는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토미 조셉(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정진호(좌익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호(유격수)-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오재원(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1회부터 LG가 선취점을 내며 기세를 잡았다. 이천웅의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얻으며 출발했다. 이어 조셉이 유격수 방면 힘없는 타구를 만들며 병살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상대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송구가 나오면서 행운의 1점을 올렸다.

LG의 도망가는 점수는 3회에 나왔다. LG가 정주현의 안타와 이천웅의 빗맞은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LG는 조셉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0으로 앞서갔다.

이후에 두 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 모두 득점 찬스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LG의 경우 두산의 호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찬스가 무산되면서 확실한 쐐기점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도망가야할 때 점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지만, LG에는 차우찬이 있었다. 연속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수준의 완벽투는 아니었지만 위기에서 침착한 피칭을 보여주는 차우찬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차우찬은 2회와 3회 병살타를 유도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고, 4,5회에는 각각 두 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좀처럼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6회 박건우가 3루에서 보여준 슬라이딩 실수는 차우찬에게 행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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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을 이어 올라온 이우찬-정찬헌은 왜 LG가 불펜 1위 팀인지 보여줬다. 정찬헌이 내준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결국 8회와 9회 모두 실점없이 두산 타자들을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LG는 두산을 상대로 지난 시즌 1승 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고,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9승 8패를 만들었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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