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는 2018 신인 2차 지명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프로에 발을 들였다. 하위 라운드에서 뽑힌 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 했다.
그러나 잠재력은 컸다. 신장 188cm에 체중 86kg인 만큼 하드웨어가 좋다. 김영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로 향하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5선발로 낙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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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에 2000년생이지만 5선발로 당당히 자리 잡은 NC 좌완 김영규는 1군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한이정 기자 |
시즌 초반이지만, 김영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4경기 선발 등판해 3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86에 달한다. 14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영규는 “내가 잘 한 것보다 등판했던 경기마다 선배님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래서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구속보다 제구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힘든 건 모르겠는데 아직까지는 체력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도 체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어리지만 선배들을 보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그는 “형들 하는 거 보면서 배울 거 배우고 하고 있다”며 “이재학 박진우 선배님 따라 다니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체력 관리 잘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준다”고 얘기했다.
위기에 몰려도 씩씩하다. 그는 “한 이닝 동안 공을 많이 던질 때나 갑자기 제구가 안 될 때 힘들다. 그래도 안타를 맞으면 그것에 신경 쓰기보다 어떻게 풀어나갈까 그것만 신경 쓰려 하고 있다”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언젠가 고비가 올 텐데 상황에 맞춰서 잘 이겨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어린 만큼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스프링캠프 때 연마했던 구종도 아직 보여주지 못 했다고. 김영규는 “힘든 순간도 분명 있겠지만 잘 버텨서 1군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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