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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N초점]① '봄은 로맨스'…'진심' 3%→'그녀의 사생활' 2% 힘 못쓰는 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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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뉴스1 tvN '그녀의 사생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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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사극,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춘 장르물들이 꾸준히 다수 제작되는 가운데, 로맨스는 그보다 더 진입장벽이 낮은 장르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로맨스의 계절'인 봄 시즌을 맞춰 더욱 다양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유혹했지만, 올 봄은 유독 로맨스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방영된 로맨스 드라마의 성적을 살펴봤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연출 박준화)도 봄을 활짝 열 로맨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로펌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오윤서/오진심(유인나 분)과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의 로맨스를 그렸다. tvN '도깨비'에서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동욱과 유인나가 재회해 그릴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4.736%(닐슨코리아 케이블 기준, 이하 동일)으로 출발한 '진심이 닿다'는 3%대를 유지하다가 3.803%로 끝을 맺었다. 두 배우의 아름다운 외모와 케미스트리는 열혈 시청자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을 매혹시키지는 못 했다. 철없고 밝기만 한 스타 여배우가 철벽이면서 '츤데레' 성격의 로펌 변호사를 만나 서로에게 반해 변화하는 과정. 단순한 스토리 전개는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 캐릭터 역시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본 인물과 다를 바 없어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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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tvN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연출 홍종찬)이 '진심이 닿다'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서는 완벽한 큐레이터이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덕질 로맨스'다. 그동안 훈훈한 키다리 아저씨 혹은 장르물 속 차가운 인물을 주로 연기한 김재욱이 로코 남주로 변신한 작품,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성공으로 이끈 박민영이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작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그녀의 사생활'은 뜨겁지 않다. 일단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기시감을 떨치기 어렵다. 까칠한 남자 주인공과 그를 변화시키는 여자 주인공들이 실수와 오해를 반복하다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은 훈훈해도, 굳이 챙겨볼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녀의 사생활'이 이같은 단점을 타파하기 위해 추가한 양념이 바로 '덕질'이다. 아이돌을 좋아하고 덕질을 하는 성덕미의 설정을 초반 재미 포인트로 삼은 것. 그러나 성덕미의 '덕질' 설정에 대한 반응은 미미하다. 공감대 획득도, 호기심 유발도 하지 못 했다는 이야기다.

'그녀의 사생활'은 '진심이 닿다'보다 더 우려스러운 성적이다. 2.661%로 출발해 소폭 수치씩 하락해 지난 18일 방송된 4회는 2.347%에 그쳤다. 4회에서 성덕미와 라이언이 '가짜연애'를 시작해 로맨스에 불을 붙인 점이 다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올 요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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