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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르노, 신차 홍보 영상에 여직원 '집게손' 남혐 논란…"직무수행 금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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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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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소형 SUV XM3 출시 이후 4년 만에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인 르노코리아가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를 통해 공개된 영상의 여러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캡처된 장면에는 여성 출연자가 집게손가락 모양을 반복해 취하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 연구원이 차량을 운전할 때도 집게손가락 모양을 취했다. 여성 출연자의 손가락 제스처는 동영상의 섬네일로 지정되기도 했다.

남성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같은 제스처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손가락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차량 불매 의사를 드러내며 비판을 쏟아냈다.

문제가 된 영상 외에도 해당 채널에 업로드된 SM6, 르노 아르카나 홍보 영상에서도 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후 여성 담당자는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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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측도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측은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당사는 해당 채널에 게시된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즉시 노출을 중단시키고 초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당사자 입장 청취 및 이후 콘텐츠 제작 및 검수 과정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한 보완책 마련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번 콘텐츠 이슈의 당사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조사위원회 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도 함께 진행해 왔다. 다만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초기 사실 관계 확인 이후 상세한 내용의 회사 입장을 안내해 드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 조사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을 다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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