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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허정협 결승타' 키움, ERA 1위 LG와 불펜대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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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허정협이 2회초 2사 좌중간 안타를 친 후 오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 3. 2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수장의 말이 현실이 됐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장정석 감독의 말대로 키움이 시즌 초반 불펜 방어율 1위팀과 불펜대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20일 잠실 LG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양팀 선발투수 키움 이승호와 LG 배재준이 나란히 5이닝 3실점한 가운데 키움은 불펜진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윤영삼이 정확한 제구를 앞세워 2이닝, 김성민이 0.2이닝, 한현희 1.1이닝을 소화하며 뒷문을 철통방어했다. 타석에선 경기 후반부터 투입된 허정협이 장타로 승리를 가져왔다. 허정협은 9회초 1사 2, 3루에서 LG 필승조 신정락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기록만 놓고 보면 선발 대결에선 키움이, 불펜 대결에선 LG의 우위를 예상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승호가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반면 배재준은 최근 3경기서 모두 4이닝 이하만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 방어율에서도 이승호가 3.46, 배재준이 6.27이었다. 하지만 배재준은 3회부터 제구가 안정되며 자신의 장점을 살렸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까지 6가지 구종을 섞어 던지며 조기강판 위기를 극복했다. 이승호도 2회말 3점을 허용했지만 3회부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 특유의 예리하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파고드는 투구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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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불펜으로 변신한 한현희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시범경기 8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19.03.19.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6회부터 양팀이 나란히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는데 숫자만 놓고 보면 LG의 낙승이 에상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 불펜진은 방어율 5.01(리그 6위)을 기록한 반면 LG 불펜진은 1.83으로 철벽을 자랑했다. 실제로 6회 이우찬이 1이닝, 7회와 8회 고우석이 2이닝을 소화할 때가지 LG 필승조는 3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9회초 키움 타선은 신정락과 정찬헌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김규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박동원의 볼넷출루로 찬스를 잡았고 김혜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허정협이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려 5-3으로 키움이 리드했다. 이후 키움은 서건창과 박병호의 적시타로 7점째를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 “숫자로 드러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마운드 위에서 불펜 투수들의 모습을 보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우리 젊은 선발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불펜투수들도 올라올 것”이라고 불펜 투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장 감독의 믿음대로 키움 불펜투수들은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뒷심대결에서 LG를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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