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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MVP' 이대성 "자유이용권 획득이 더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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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1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9.4.2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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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정명의 기자 =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플레이오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그는 "자유이용권 획득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92-84로 승리했다.

2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챔프전 4승1패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4-15시즌 이후 4년만에 다시 서는 정상이다.

이대성이 플레이오프 MVP에 등극했다. 이대성은 기자단 투표 80표 중 총 37표를 얻었다. 이대성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이대성은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16득점 2리바운드 5.3어시스트, 챔프전 5경기에서 16.2득점 2.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MVP와 함께 이대성은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자유이용권'도 선물받았다. 자유이용권이란 화려한 플레이를 즐기는 이대성에게 코트에서 마음껏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을 뜻한다. 유재학 감독은 통합우승을 달성할 경우 이대성에게 "자유이용권을 준다"고 한 이를 실행했다.

경기 후 이대성은 "목표로 했던 통합우승을 달성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부상 등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돼 힘든 시간들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좀 얼떨떨하다"며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도 못했고 목표로 한 적도 없는데 감사한 일이 벌어졌다"고 대답했다.

MVP와 자유이용권 중 어느 쪽이 기쁘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이대성은 "당연히 자유이용권"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프리스타일 농구를 할 것도 아니고, 감독님이 더 믿어주신다는 뜻이다. 내년에는 더 신나고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빙그레 웃어보였다.

올 시즌 이대성과 유재학 감독은 자유투 대결(유재학 감독 승리)을 벌이는 등 다른 선수-감독 사이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농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둘의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대성은 "원망도 많이 하고 미워하기도 했다. 감독님도 나한테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시즌 중반에 속마음을 솔직히 말씀드렸고, 그걸 계기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나를 믿고 자유이용권을 주신다고 했지만, 반대로 내가 더 감독님을 믿고 해야될 것 같다"며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을 칭찬하며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언급했다. 계란 흰자와 닭가슴살을 섭취하며 국과 찌개를 멀리하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대성은 "지금은 힘을 써야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잘 먹는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 붉은 고기류만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성은 "(양)동근이형은 물론 아이라 클라크, (문)태종이형 모두 몸관리를 잘한다"며 "그런 선배들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고 선배들에게 받은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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