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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잘 나가는' 장정석 감독에게 고민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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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장정석 감독이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작전을 전달하고있다. 포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시즌 많은 전문가로부터 두산, SK와 더불어 3강으로 꼽힌 키움은 시즌 초반 승패마진 플러스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여전히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곳곳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베테랑 선수들의 힘이 더해지면서 올바른 신구조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키움의 최대 강점은 선발진이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두 외국인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고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까지 20대 초반의 영건 3총사가 든든하게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5선발을 꾸리기도 버거운 KBO리그 현실에서 앞으로 10년 이상 선발진을 책임져줄 영건들의 존재는 키움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다른 건 몰라도 선발진만큼은 앞으로 부상관리만 잘하면 걱정이 없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부상병들도 돌아왔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브리검과 허리 근육통으로 제외된 박병호가 모두 이번주 건강하게 복귀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브리검은 키움 투수진의 천군만마고 박병호가 돌아오면서 내야 선수 운용폭도 훨씬 넓어졌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돌아오면서 선수들에게 골고루 휴식을 부여하면서 기용할 수 있게 됐다”며 미소지었다. 선수층이 튼튼한 키움의 행복한 고민이다.

이렇듯 소위 ‘잘 나가고’ 있는 키움이지만 모든 팀 감독들이 그러하듯 장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장 감독은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 불펜진의 불안을 꼽았다. 철벽 마무리 조상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불펜 투수들이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장 감독은 “여전히 투수 걱정이 많다. 특히 중간 계투진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하지만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일단은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상황에 맞춰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으로 생각하면 모든 투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장 감독은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나갈 수 있다.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장 감독의 말처럼 위기는 다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브리검의 대체 선발로 나섰던 김동준은 지난 17일 포항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후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불펜에 큰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감독은 팀이 잘 나갈때도, 못 나갈때도 항상 고민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키움에도 분명 풀어야 할 숙제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장 감독이 희망을 노래하는 이유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키움의 선수층이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매 시즌 신선한 충격으로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키움의 미래는 쑥쑥 성장하고 있는 영건들처럼 장밋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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