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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1회 최고 구속 142km, 부상 공포 극복한 류현진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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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최규한 기자]1회말 무사에서 LA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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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이상학 기자] 88.2마일, 시속 142km.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부상 복귀전 1회 최고 구속이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류현진은 1회 무척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투구폼이 역동적이지 않았다. 디딤발을 힘차게 못 찼고, ‘살살’ 던지는 느낌이었다. 왼쪽 사타구니 부상 이후 첫 등판이라 지켜보는 이들도 뭔가 이상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1회 류현진은 12개의 공을 던졌지만 패스트볼은 포심 1개, 투심 3개로 4개뿐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88.2마일로 시속 142km에 그쳤다. 평균 구속은 87.4마일로 시속 140.7km밖에 나오지 않았다. 시즌 첫 3경기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7마일(146km)이었던 류현진의 공으로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1회 패스트볼보다 체인지업 위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1회를 완급조절로 잘 넘긴 류현진은 2회부터 구속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2회 90.8마일(146.2km), 3회 92.2마일(148.4km)로 상승했다. 이날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89.5마일(144.1km)로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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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최규한 기자]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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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회 전력 투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다. 오랜만에 등판한 만큼 시작부터 바로 힘을 주면 (부상 부위가) 어떻게 될지 몰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1회 이후 구속도 올라오고, 마지막까지 잘 된 것 같다. (전체적인 구속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람이기에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았다.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장기 결장한 만큼 부상 재발은 ‘공포’였다. 경미한 통증이 온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회 자진 강판한 뒤에도 류현진은 “작년에 (근육 찢어지는) 소리가 나기 전 느낌이 있었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겁나서 빨리 내려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오랜 기간 부상과 싸워온 류현진이다. 부상에 대한 공포는 어쩔 수 없다. 류현진도 “(부상 트라우마) 그런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스스로 극복해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인정했다. 지겹게 부상을 당한 만큼 이제는 침착하고 노련하게 대처하며 극복하고 있다. 느낌이 좋지 않으면 바로 멈추거나 서서히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부담이 큰 부상 복귀전에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시즌 최다 92구를 던지며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초반에 조심스러운 게 있었지만 잘 던진 것 같다. 오랜만에 나가 (부상이) 재발하지 않고 투구를 마친 것을 좋게 생각한다. 기분 좋고, 몸 상태도 괜찮다. 오랜만에 던진 것치곤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부상 공포를 극복한 류현진은 오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홈경기에서 시즌 3승 재도전에 나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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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최규한 기자]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LA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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