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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부상 부진과 새 얼굴 득세' 10개 구단 마무리 지형도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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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투수 손승락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9 KBO리그 마무리투수 지형도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 한 달만에 부상과 부진으로 빠진 선수가 손승락(롯데) 정찬헌(LG) 김윤동(KIA) 등 3명이나 발생했고, 지난해 세이브왕 정우람(한화)은 등판기회가 없어 단 1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새 임무를 맡은 조상우(키움)와 원종현(NC), 김태훈(SK) 등이 각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 2위(28S)였던 롯데 손승락은 갑작스런 난조에 빠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8일 KIA전 0.1이닝 5실점, 20일 KT전에선 0.2이닝 3실점했다. 올시즌 1승 4세이브에 방어율이 무려 8.49나 된다. 지난해까지 9연속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에, 통산 266세이브를 기록한 대표 마무리투수의 명성에 금이 갔다.

KIA 김윤동은 18일 롯데전에서 마무리로 나섰다가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대흉근 손상판정을 입어 재활 복귀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11경기에서 1승 2패 4세이브 방어율 6.55를 기록중이었다. 지난해 세이브 3위(27)를 기록했던 정찬헌은 올해는 방어율 0.96, 1승 6세이브로 순항하는가 싶었지만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20일 키움전에서 0.2이닝 2실점하고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정밀검사와 보존적 치료를 겸할 예정인데 복귀까지 최소 2주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우람은 올해도 방어율 1.17로 특급 마무리의 위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팀이 대승하거나 대패하는 경우가 많아 세이브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2승 1세이브에 그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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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조상우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 사이 새 얼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키움의 특급 불펜 조상우는 11경기에서 1승 10세이브 방어율 ‘0’으로 완벽하게 뒷문을 잠그고 있다. 지난해 불미스런 사건으로 공백기를 가진 뒤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NC 원종현은 13경기에서 9세이브 방어율 1.35로 완벽투구를 펼치고 있다. 세이브 상황에서는 아직 실점이 없다. 풀타임 마무리로 처음 나선 SK 김태훈도 1승 1패 7세이브로 연착륙하고 있다. 방어율이 4.26으로 다소 높지만 지난 13일 KIA전에서 0.2이닝 동안 5실점 탓이라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두산 함덕주와 KT 김재윤은 지난해와 다름 없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함덕주는 1승 1패 8세이브 방어율 3.18로 세이브 3위에 올라 있다. 김재윤도 1승 6세이브 방어율 2.13으로 안정적으로 뒷문을 잠그고 있다.

시즌 시작부터 집단 마무리를 예고한 삼성은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팀. 잠수함 우규민(2세이브 1홀드)과 장필준(1세이브 3홀드) 최충연(1세이브)이 마무리로 나섰는데, 팀 전체 세이브가 4개 밖에 안된다. 지난해 17세이브를 기록한 심창민(군복무)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

올해는 새 공인구의 영향으로 득점이 줄면서 지키는 야구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불펜의 정점인 마무리 투수의 건재 유무에 팀성적이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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