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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실력으로 ‘텍사스 맏형’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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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플래툰 시스템 적용 / 트레이드 루머에 입지 약화 우려 / 1회 선두타자 타율 무려 6할대 / 팀에 활력… 우드워드 감독 “놀랍다”

세계일보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7·사진)는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큰 형님’이다. 팀내 최고참이자 최고 연봉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그런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올 시즌 팀을 맡은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시즌 초반 추신수를 상대 좌완 선발투수가 나오는 경기에 선발출전에서 제외하며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는데 입지마저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베테랑 추신수는 실력으로 이를 정면돌파했고 이제는 존경받는 팀의 맏형이 되고 있다.

추신수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치며 시즌 타율 0.329(70타수 23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이날 팀이 1-6으로 패했지만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는 등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의 팀내 활약상은 기록으로 곧바로 드러난다. 올 시즌 1회 선두타자 타율은 무려 0.692(13타수 9안타)에 이른다. 그만큼 경기 초반 찬스를 만들어내는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그 전체 20위에 올라 있는 타율은 팀내 2위이고, 0.440에 이르는 출루율은 팀내 1위이자 리그 전체 11위에 해당한다.

홈런은 1개밖에 없지만 10개의 2루타는 팀내 2위이자 빅리그 3위이고, 3루타도 2개나 있어 장타율도 0.571나 돼 팀내 3위에 올라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12로 팀내 2위이자 리그 전체 20위에 올랐다. 추신수가 1번타자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덕에 약체로 평가받던 텍사스가 시즌 12승9패로 선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22일 “정말 놀랍다”고 극찬할 정도로 태도가 달라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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