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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사실상 퇴출" 박유천, 마약 양성→계약해지→은퇴..인생 부정한 거짓말의 최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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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박유천/사진=박푸른 기자


박유천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 판정을 받으며 대국민 사기꾼이라는 불명예 속에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24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제스 측은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박유천의 은퇴 소식까지 함께 알렸다.

앞서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연예인 A씨로 언급되고 있었다. 박유천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정식으로 보도되기도 전인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 한 적이 없다"며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제가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은퇴'를 거론하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박유천은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진행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 소변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해 증거 인멸을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유천의 변호사는 "이미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채취하여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CCTV 영상도 발견했다. 박유천 측은 이 의혹도 "황하나가 부탁해서 입금만 했다"며 부인했다.

박유천은 일관되게 자신을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에 대한 마약 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유천이 기자회견에서 전한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는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게 탄로났다.

결국 박유천의 말을 믿고 있었던 팬들과 소속사는 그를 외면했다. 23일 박유천의 팬 커뮤니티 박유천 갤러리는 "오늘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사실상 은퇴가 아닌 퇴출이다. 인생까지 부정한 그의 거짓말이 만든 최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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