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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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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울리고 7초 만에…EPL 최단시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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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의 공격수 셰인 롱(32·아일랜드)이 경기 시작 7초 만에 골을 넣으며 EPL 최단 시간 골 기록을 2초 이상 단축시켰다.

롱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시즌 35라운드 경기에서 킥오프 7.69초 만에 골맛을 봤다. 롱은 왓퍼드가 선축한 후 공을 뒤로 돌리자 쏜살같이 돌진했고 왓퍼드 수비수가 찬 공을 몸으로 막은 뒤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롱이 날린 공은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2000년 12월 토트넘 수비수 레들리 킹이 브래드퍼드전에서 기록한 9.82초를 2초 이상 앞당긴 EPL 최단 시간 골 기록이다.

아일랜드 대표팀 공격수로 뛰는 롱은 득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A매치 경기에 나서 17골을 쏟아냈으며 2011년 EPL에 입성한 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헐시티를 거쳐 2014 시즌부터 사우샘프턴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EPL에서 골이 많지는 않지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첼시와 같은 빅클럽을 상대로 골을 넣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킥오프를 한 지 1분도 안 돼 선제 득점한 사우샘프턴은 아이러니하게도 경기 종료 시점인 후반 45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1대1로 비겼다.

EPL 최단 시간 득점 기록 5위 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포함돼 있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 맨유전에서 경기 시작 10.54초 만에 득점한 바 있다.

사우샘프턴은 역대 EPL 최단 시간 골은 물론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사우샘프턴에서 뛰던 사디오 마네(현 리버풀)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시작 휘슬이 울린 지 2분56초 만에 3골을 기록했다. 무대를 넓히면 폴란드산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치른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8분57초 만에 5골을 몰아친 바 있다. EPL 최연소 득점 기록은 제임스 본의 16세271일이며, 최고령 득점은 테디 셰링엄의 40세268일이다.

반대편에는 불명예스러운 기록 보유자들도 존재한다. EPL 최단 시간 퇴장 기록은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의 38초다. 제라드는 2014~2015시즌 라이벌 맨유와 치른 리그 경기에서 후반전에 나서자마자 볼 경합 중 상대 선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해당 시즌을 끝으로 EPL을 떠나기로 했던 제라드는 마지막 맨유전을 허무하게 끝냈고 팀 패배와 함께 평점 1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나왔다. 터키의 하칸 쉬퀴르는 경기를 시작한 지 11초 만에 한국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취골을 넣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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