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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로페즈 ‘원맨쇼’…우라와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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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북 현대의 로페즈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G조 일본의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가족사진이 새겨진 신가드를 꺼내보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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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골이 많이 터지지 않아 아쉽기는 했지만, 2골이면 승리하는 데 충분했다. K리그의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외국인 선수 로페즈의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ACL 조별리그 G조 4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로페즈의 원맨쇼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전북은 승점 9점(3승1패)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지켰다.

전북에 이날 경기는 16강 진출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 9일 열린 우라와 원정에서 1-0의 힘겨운 승리를 따냈던 전북은 홈에서 다시 만난 우라와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 과정에서 선제골이 일찍 터졌다. 전반 12분 로페즈가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그대로 폭풍 질주로 상대 왼쪽 페널티지역 바로 앞까지 끌고 갔고, 지체없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오른쪽 골문 구석을 깨끗하게 꿰뚫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상대를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14분에는 임선영이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42분 김진수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민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쉽게 1골만 넣고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거칠게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3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로페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드리블을 통해 왼쪽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든 로페즈는 골문 안에 있던 김신욱을 향해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신욱이 강렬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손도 못 쓸 정도로 완벽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우라와의 간판 공격수 고로키 신조에게 골을 내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6분에는 로페즈가 역습 상황에서 중원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상대 골문 앞까지 온 뒤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이후 간헐적인 우라와의 반격이 이어졌으나 전북의 수비는 안정적으로 방어해냈고,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경남FC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조별리그 E조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쿠니모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구단 역사상 첫 ACL 승리를 신고했다.

전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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