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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하위권 3팀 포항-인천-제주의 같은 고민 다른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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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같은 고민 다른 해법이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건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지난 14일 울산전에서 0-3으로 패하자 다음날 빠르게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요른 안데르센 감독 대신 임종용 감독 대행을 자리에 앉혔다. 임 감독 대행은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임기는 60일이지만 인천 레전드 출신으로 누구보다 구단의 성격과 선수단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그는 지휘봉을 맡고 첫 경기인 21일 FC 서울전에서 승점 1을 얻으며 당장의 급한 불은 끈 상태다.

포항도 거듭된 부진에 최순호 감독과 결별했다. 포항은 FA컵 탈락과 지난 14일 울산전에서 0-3으로 패했고 김기동 수석코치를 12대 감독으로 임명했다. 포항은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의 전통과 명성 유지에 강한 책임감과 전략·전술에 대한 학구열도 높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라고 봤다.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그 8경기에서 4무 4패(승점 4)로 유일하게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제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변화 대신 유지를 택했다. 21일 홈에서 열린 8라운드 경기에서는 전반 초반 한 명이 퇴장 당한 강원을 상대로 2-4로 충격패를 당했다. 하지만 안승희 제주 대표이사는 “감독을 바꿀 계획은 없다. 우리 팀이 초반에 홈 경기를 하지 못했다. 지금 부진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만회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구단은 제주가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의 보수 공사로 원정 6연전을 치른 점을 감안해 남은 홈 3연전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하위권에 위치한 세 팀 모두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인천의 경우 6월까지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임 감독 대행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감독 대행과 정식 감독 선임을 두고 저울질을 하던 포항은 감독 선임을 택했다.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겠다는 심산이다. 제주는 조 감독을 더 믿기로 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15경기 무승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상위스플릿에 올라 살아남은 바 있다. 시즌 초반 부진 탈출을 위한 세 팀의 각기 다른 셈법이 시작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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