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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파업전야'-'위로공단' 보자… 서울노동인권영화제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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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노동인권영화제, 국제 주제로 4일간 진행

'라쏘시알',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 등 4편은 국내 첫 상영

영화마다 관객과의 대화 마련, 관람료 무료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25일 개막하는 2019 서울노동인권영화제 (사진=서울노동인권영화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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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이 오늘(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치러진다.

사단법인 노동희망이 주최하는 서울노동인권영화제는 국내외 노동인권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과 떼놓을 수 없는 '노동' 이슈를 알아가고 현안을 풀어갈 방법을 고민하는 영화제다.

올해 주제는 '국제'로 잡았다. 영화제 측은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대하 속에 우리 노동자들은 어떻게 투쟁을 이어왔는지 만나보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25일 오후 2시에는 '레조헤스에서 20년', '아프리카50'이 상영된다. 이틀째인 26일 오후 3시 30분에는 '알제리전투', 오후 7시에는 '강의 노래'가 상영된다.

주말인 27일 정오에는 '파업전야'를, 오후 3시 20분에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오후 6시 20분에는 '라쏘시알'을 상영한다.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3시 30분에는 '위로공단'을, 6시 30분에는 '하워드 진 미국 민중사'를 상영한다.

상영작 중 눈에 띄는 작품은 단연 '파업전야'다. 1990년대 폭압적인 정권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꿈과 현실을 담아낸 작품으로 한국 노동영화의 전설로 불린다. 1990년에 개봉했고, 4K 디지털 마스터링을 거쳐 노동절인 5월 1일 재개봉을 앞뒀다.

재개봉 전 서울노동인권영화제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파업전야'는 GV 손님도 특별하다. 단병호 전 의원, 양규현 노동자역사 한내 대표, 숨진 노동자 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영화 관람 후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전태일 열사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다.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안재성 소설가와 이정기 서울봉제인 지회장이 GV를 같이한다.

'그 많던 구로공단 여공은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 '위로공단'(2014)도 상영작 중 하나다.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과 김승하 KTX 승무원 노조 지부장이 GV에 나선다.

영화제 측은 '레조헤스에서 20년'(1972), '아프리카50'(1950), '라쏘시알'(2016),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2015)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노동인권영화제가 올해도 이렇게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 축하드린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노동은 우리 사회의 기본이자 우리 모두의 권리다. 하지만 노동자라는 이름 앞에는 아직도 부족한 인권 보호, 불공정한 현실이 늘 남아있다"면서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노동 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노동이사제,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영화를 보면서 우리 노동현실을 되돌아보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노동희망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후원하는 2019 서울노동인권영화제는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오늘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화 예매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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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7일 정오, 28일 3시 30분에 상영되는 '파업전야'와 '위로공단' (사진=각 제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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