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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에는 이' 두산-키움 닮은꼴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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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키움 박병호가 4회말 무사1루 중월홈런을 날린 후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 4. 25.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안정적인 투타밸런스를 자랑하는 두산과 키움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식으로 닮은꼴 기싸움을 펼쳤다.

두산과 키움은 팀구성과 경기모습을 보면 여러가지 닮은 점이 발견된다. 김재환과 박병호로 대변되는 신구 홈런타자, 김하성-김재호의 골든글러브 유격수 대결, 탄탄한 내외야 수비와 기동력 등 공격적인 성향도 닮았다. 마운드 역시 탄탄한 선발진과 안정적인 불펜 등 비슷한 점이 많다. 기록행진 타자를 보유하고 있는 모습까지 닮았다. 그래서일까. 올시즌 맞대결 경기 모습을 보면 똑같은 패턴으로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까지 두산이 3승2패로 앞서고 있었는데 25일 맞대결에서도 접전을 펼쳤다. 키움이 9-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3승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 4번타자 대결 ‘홈런에는 홈런’
두산은 2회 선두타자 김재환과 오재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자 최근 5경기에서 4번째 홈런으로 지난 시즌 MVP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했다. 이어서 허경민의 2루타와 연속 볼넷 등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를 엮어 타자일순하며 5-0으로 앞서나갔다.

키움도 똑같은 패턴으로 반격했다. 0-5로 뒤진 2회 김혜성,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3회엔 타자일순하며 4안타 2사사구 1실책을 묶어 5점을 뽑으며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이 4회 정수빈의 적시타로 따라오자 4회말 무사 1루에서 이날 4번타자로 복귀한 원조 홈런왕 박병호가 중월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9-6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귀중한 쐐기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침체로 마음고생을 했는데 맞춤옷을 입은듯 4번자리에 복귀하자마자 홈런을 터뜨렸다. 15일만의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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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두산 김재환이 2회초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고영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 4. 25.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10승투수 유희관-최원태 조기강판, 불펜쌍무 팽팽
이 날 승부는 6년연속 두자릿수 승수 행진을 하고 있는 두산 좌완 유희관과 2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중인 영건 최원태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원태가 불과 1.1이닝만에 5안타(2홈런) 2볼넷으로 5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5점의 넉넉한 지원을 받은 유희관이 쉽게 승리를 챙길 것 같았지만 키움 타선의 반격앞에 2.1이닝 6안타 1볼넷으로 5실점(3자책)하고 역시 조기강판됐다.

이후 경기는 불펜대결 양상으로 흘렀다. 두산은 배영수(2.1이닝 4실점)~김승회 등 베테랑들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키움은 김동준(3.2이닝 1실점)~김상수~한현희가 이어던졌다. 김동준의 호투와 타선폭발로 리드를 잡자 필승조가 투입됐다.

◇ 김재환 11연속경기 타점- 서건창 42연속경기 출루 ‘기록행진’
기록행진도 관심을 모았다. 김재환은 2회 홈런으로 타점을 올리면서 4월 13일 잠실 LG전 이후 11연속경기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2위 타이기록으로 1위 기록은 김재환 본인이 2017년 기록한 13연속경기 타점이다. 김재환은 2017년 7월 26일 수원 KT전부터 8월9일 잠실 한화전까지 13연속경기 타점을 기록했다.

200안타의 사나이 키움 서건창도 진기한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2018년 고척 두산전 이후 전날까지 41연속경기 출루행진중이었다. 올시즌으로만 따지면 전경기 연속 출루행진이었는데 첫 두 타석은 범타에 그쳤지만 5회 우전안타로 42연속경기 출루를 기록했다. 이 부문 신기록은 한화 김태균이 보유하고 있는 86경기로 신기록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42경기만으로 충분히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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